김덕령

김덕령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호남
• 출처 : 파수록 (정468)
• 내용 :
김덕령이 사냥 가서 한 호랑이를 쏘고 계속 따라가니, 호랑이는 간 곳 없고 날이 저물었다. 멀리 불빛이 보여 찾아 들어가니 큰 부잣집이었고, 한 처녀가 나와 오빠가 어찌 이리 저물게 오십니까 하고 인사하는 것이었다. 김덕령은 무슨 곡절이 있다고 생각하고 적당히 대답했다. 올라가니 다시 외숙모 안부도 묻고, 또 부모님과 오빠들이 다 사망해 외로워서 오빠를 무척 기다렸다고 했다. 그리고는 저녁밥을 대접한뒤, 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여자 종이 편지를 가져왔다. 한 종의 횡포로 가족이 다 죽은 것과 삼년상을 핑계로 혼인을 미루며 용감한 사람을 만나서 해결해 달라고 신령께 기도했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니 험상궂게 생긴 종이 와서 누구냐고 물었다. 처녀가 외사촌 오빠가 문상차 왔다고 대답하고, 어젯밤 어두울 때에 왔기 때문에 가는 길을 잘 모르니 길을 안내해 주라고 했다.

김덕령이 그 종을 앞서 가라 하니, 종이 김덕령의 활과 칼 등으로 무장한 것을 보고 뒤따라가겠다고 하면서 따라왔다. 마침 건넛산에 꿩이 날기에, 김덕령이 활을 쏘아 꿩을 떨어뜨렸다. 종이 그 꿩 주우러 가는 것을 등을 향해 독 묻은 화살을 쏘았다. 종은 돌아서며 화살을 잡아 부러뜨리고는 “이 여자부터 죽이고 너를 죽이겠다.” 고 하면서 집으로 뛰어가는 것이었다. 김덕령이 따라가는데, 종은 집에 가서 여자 종들에게 아기씨 어디 있느냐고 호통 치니, 여자 종은 놀라면서 변소에 있다고 했다. 종이 변소를 뒤지는 동안, 김덕령이 뛰어 들어가면서 크게 꾸짖으니, 종도 김덕령을 보고 달려들었다. 김덕령이 말에서 뛰어 집을 넘어 외당에 서니 종도 따라 넘었다. 이러기를 여러 번 하니, 김덕령은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어서 피곤하지 않는데, 종은 지쳐 기운이 빠졌다. 힘이 빠진 것을 안 김덕령이 달려들어 칼을 뽑아 쳐서 죽었다. 그리고 아기씨를 찾으니 처녀는 옆방 구들장 밑에서 나왔다.

김덕령이 마루에 앉아 그 종과 협력한 종 1백 여 명을 처치하고 떠나려 하니, 처녀는 붙잡고 첩이 되어 받들겠다고 애원했다. 곧 김덕령은 남매의 의가 맺어졌으니 그럴 수는 없고, 삼년상이 끝나면 고아로 자란 사촌 동생과 결혼시키겠다고 했다. 그래서 뒤에 절차에 따라 결혼시켜 그 처녀 집에서 살게 하니, 다섯 아들을 낳았는데, 두 아들은 과거에 급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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