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이달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국구전 (6319)
• 내용 :
손곡 이달의 아버지는 구항 황곡리에서 살았다. 구항 양반은 형편이 어려워서 홍성군의 아전에게 나무를 대주고 살았다. 구항 양반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3년 간 안방에서 잠을 자지 않다가 탈복하여 안방으로 들어가니 부인이, 삼 년간 안방에 들어오지 않더니 뭐하러 들어 왔느냐며, 동침을 거부하였다. 구항 양반은 꿈이 기가 막히게 좋아 부인을 찾은 것인데 거절당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나무를 팔러 아전의 집으로 갔다. 구항 양반이 아전의 집에 가니 아전의 부인이 문을 열어주는데, 아전이 원에 들어가 며칠 동안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추운 날에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덮고 있는데, 문득 꿈이 생각났고, 아전의 부인도 무엇인가를 느껴서 함께 자게 되었다. 그래서 낳은 아기가 손곡 이달 선생인데 아전은 자기의 아들인 줄 알고 키우게 되었다. 손곡 선생이 일곱 살 쯤 되었을 때 송사가 들어왔는데, 시어머니가 베 짤 때 쓰는 돌꼇으로 며느리를 때려죽인 일이었다. 원님이 이 송사를 기록하려고 했는데 돌꼇을 어떻게 한자로 적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이때 손곡 선생이 원님에게, 열십 자로 생겨서 삼을 올리는 나무라는 뜻으로, ‘십자(十字) 승마목(昇麻木)’이라고 하라는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들은 원님은 무릎을 탁 치고, 손곡 선생에게 장래 큰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갈산의 와룡천에 시커먼 물이 흘러 손곡 선생이 글씨를 쓴 먹물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나중에 손곡 선생은 김삿갓처럼 떠돌아다니다가 강원도에서 자리를 잡고 훌륭한 선생님 노릇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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