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치와 유성룡-삼촌, 이여송

유아치와 유성룡-삼촌, 이여송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현자(賢者)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김선풍 (157)
• 내용 :
임진왜란이 나기 전에 유성룡이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삼촌 유아치를 찾아갔다. 유성룡은 유아치의 큰 능력을 알고 있어서, 벼슬을 맡아달라고 하니 한사코 유성룡의 부탁을 거절했다. 유아치는 그의 신기로 나라에 난리가 있을 것을 예견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유성룡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 유성룡에게 바둑을 두자고 청하였다. 바둑을 잘 두는 유성룡이 유아치에게 져서 집을 다 뺏기게 되자, 유이치는 “나라가 전부 다 빼앗기고, 네 집만큼 남았을 때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하고 물었다. 유성룡이 “청에 원군을 청해야겠지요.”하고 대답하니 유아치는, 우리의 힘이 모자라니, 다른 우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될 것인데, 그 도움을 청하기 위해 네가 가야될지도 모르겠다고 하고는 그때 자기에게 들렸다 가라고 했다.유성룡은 그 말을 깊이 새기고 서울로 돌아갔는데, 이윽고 나라가 노론 소론으로 분열되어 있을 때 왜구가 쳐들어와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왜구에게 밀려 결국 왕이 서울을 버리고 도망가게 되어 급히 청나라에 도움을 청하게 되었는데 그 때 사신으로 우의정인 유성룡이 가게 되었다. 삼촌의 말을 새기고 있던 유성룡은 청(명)나라로 가기 전에 유아치를 찾아가니 흰 봉투, 파란 봉투, 노란 봉투를 유성룡에게 주며 청국의 이여송 의주 쯤 도착하면 무슨 행동을 할 것이니 이 봉투를 차례대로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유성룡이 청국에 도움을 요청하자 유아치가 이야기 한 대로 이여송이 대장이 되어 유성룡과 함께 조선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압록강 변에 이르니 이여송이 유성룡에게 손을 쫙 벌리는 것이었다. 유성룡은 봉투를 쓸 때가 왔음을 짐작하고 흰 봉투를 뜯었다. 그러자 쌀과 소금이 나와 그 봉투를 이여송에게 주었다.

이여송이 손을 벌린 것은, “우리 십만 대군이 너희 나라에 가는데 이 사람들을 먹일 양식은 있느냐”는 의미였다. 유성룡이 이것을 한 눈에 꿰뚫어보고 쌀과 소금을 주었으니 이여송은 유성룡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여송은 강변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남에 나라에 들어와서 전쟁을 하려면 지형을 알아야 되니 지도를 달라는 의미였다. 그러자 유성룡이 파란 봉투를 주었는데 뜯어보니 조선의 지도가 나오는 것이었다. 또 이여송은 강을 건너려고 할 때, “일국의 대원수가 가는데 그냥 건너갈 수 없으니 은으로 된 다리를 놓아주시오.”하고 유성룡에게 배짱을 부렸다. 유성룡은 방법이 없어 마지막 봉투를 뜯어 봤는데 그 안에는 이여송이 배짱을 부리면 의주 부사를 찾아가라고 적혀있었다. 유성룡이 찾아가니 그 부사는 유아치의 제자였다.

부사는 유성룡의 이야기를 듣더니, “스승님이 제가 여기에 부사로 오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칡넝쿨만 가져다가 창고에 쌓아놓으라고 하셨는데 그걸 쓸 때가 된 것 같습니다.”하며 칡넝쿨을 엮어 다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새벽이 되니 서리가 내려 그 칡넝쿨 다리가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것이었다. 유성룡은 이여송에게 은다리를 만들어 놨으니 건너가자고 하여 이여송은 조선 땅으로 들어와 왜군을 몰아내게 되었다.이여송은 유성룡의 재주를 보고 조선에 명인이 많은 것을 걱정하여 돌아가는 길에 장백산의 산혈을 끊었다. 이여송이 집에 돌아가 어머니께 장백산의 기가 막힌 산혈 하나를 끊고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니는 이여송이 끊은 산혈은 자신의 집안 산혈을 끊은 것이라고 하고, 너 때문에 우리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연관목차

965/1461
현자형
용맹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