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장사 1

김좌진-장사 1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장군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국구전 (6, 235)
• 내용 :
김좌진 장군은 힘이 세어 여섯 살 때, 독선생과 공부한 후 서로 벽에 밀어 붙이는 장난을 하고는 했다. 장군이 여덟 살쯤에는 집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일을 맡은 박씨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장난을 하였다. 박씨는 키가 구척에 힘이 세었지만 장군이 열 살이 되자 장군에게 꼼작 못하고, 상투가 잡혀 휘둘렸다고 한다. 장군은 또 호탕하여, 술이나 떡을 살 때 장사치에게 있는 것을 모두 다 사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털어 주었다고 한다. 이때 장군은 장사치에게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고, 장군이 돈 없이 먹을 때에도 감히 달라고 하지 못했다고 한다.하루는 홍성에 어떤 부자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사람들이 신기하여 죽 늘어서 보고 있었다.

부자가 자전거를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장군이 왔는데 자전거를 보고 “이걸 어떤 놈이 타고 왔냐”고 하며 자전거의 종을 손으로 찌그려 놓았다. 자전거 주인이 와서 보니 종이 찌그러져 누가 그랬느냐며 성질을 부렸다. 장군은 자전거 주인이 돈 꽤나 있는 사람인 것을 알아보고, 그 사람에게 “내가 그 종을 고쳐 줄 테니, 술이나 사다주오.”라고 하고는 찌그러진 종을 손으로 펴 주었다. 자전거 주인은 종이 완벽하게 고쳐진 것을 보고, 여관에 가서 술을 몇 동이 사 주었다. 장군이 자전거 주인이 사준 술을 저녁 때까지 먹다가 조랑말을 타고 집으로 가는데 그 이튿날 아침에 장군이 동문 부근에서 얼굴을 가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주인이 장군을 보고 아직 안 가고 왜 이렇게 계시냐고 물었다.

장군은 자신이 타고 가던 조랑말이 힘이 빠져 하우고개에서 고꾸라져 얼굴이 까졌기 때문에, 괘씸하여 뒷다리를 쥐고 던져버렸다고 했다. 장군이 글방에서 사람들과 술을 먹고, 마당에 큰 돌을 들어 올리는 장난을 하였다. 사람들은 여럿이 힘을 합쳐도 그 돌을 들어 올리지 못하였는데 두루마기를 입은 장군은 쉽게 돌을 들어 손 위에 올려놓고, 멀리 던져버렸다. 장군은 조상의 묘에 성묘를 갔다가 산지기의 집에 들러 강철로 꼬아진 불손을 엿가락처럼 쉽게 폈다 꼬았다 하였다. 장군이 독립운동을 할 때, 동료들과 함께 서울의 한 여관에서 술을 마시는데, 옆방에서 시끄럽게 춤을 추며 놀던 사람들 중 하나가 장지문을 넘어뜨리고 장군의 방으로 쓰러져 들어왔다.

장군이 점잖게 못하다고 호통을 치니, 넘어온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장군에게 대들었다. 장군은 버릇을 고쳐줄 생각으로 그 사람에게 덤볐는데 장군이 그만 넘어졌으나, 누운 채로 그 사람의 발목을 붙잡고, 양쪽 벽에 번갈아가며 패대기를 쳤다. 그 사람은 유도 유단자였지만 장군에게 잡혀 죽을 것 같으니 장군에게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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