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왕

경문왕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사기 (권11)
• 내용 :
신라 헌안왕(憲安壬)이 임해전(臨海殿)에서 여러 신하와 회의를 가졌는데, 왕족(王族)인 응렴(膺廉)이 15세의 나이로 함께 참석했다. 왕이 응렴의 인품을 시험해 보려고, 공부하는 동안에 어떤 착한 사람들을 보았는지 말해 보라고 하였다. 이에 응렴이 답하기를, “선인(善人) 세 사람을 보았는데, 첫째 고관 자제로서 자기를 앞세우지 않고 남의 밑으로 들어가는 사람이고, 둘째는 집이 부자여서 충분히 사치할 수 있는 형편인데도 삼베옷을 입고 즐거워하는 사람이며, 셋째는 세력을 가진 자가 한 번도 그 세력으로 남을 괴롭히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왕비가 욍에게 사위 삼자고 제안하니, 왕이 응렴을 불러서 “내게 20살과 19살인 두 딸이 있는데, 네가 하나를 택하면 너를 사위로 삼겠다.” 하고 말했다. 이 제의를 받은 응렴이 부모에게 상의를 드렸더니, 응렴의 부모는 예쁘다는 왕의 작은딸을 택하라고 했다.

응렴은 그래도 의문이 풀리지 않아서 흥륜사(興輪寺) 스님에게 물어보았더니 스님은 “큰딸을 택하면 세 가지 이득이 있고, 작은딸을 택하면 세 가지 손해가 있다.” 고 말했다. 그래서 왕에게 나아가,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으니 대왕께서 정해 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니, 왕은 큰딸의 사위로 삼았다. 뒤에 왕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사위인 응렴이 왕의 자리를 이어 받아 등극하니 곧 경문왕이다. 응렴이 임금이 된 후에 왕비의 아우도 다시 둘째 왕비로 맞이하고, 흥륜사의 스님에게 가서 지난 번 말한 세 가지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스님은 “당시에 큰딸과 결혼함으로써 왕과 왕비의 즐거움을 사서 총애가 더욱 깊었으니 그것이 첫째요, 큰사위가 되었기 때문에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둘째며, 임금이 된 뒤에 기어이 예쁜 둘째딸도 다시 왕비로 맞이했으니 그것이 셋째 이득이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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