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이모

선비 이모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기호
• 출처 : 청구야담 (김327)
• 내용 :
남산 밑에 사는 선비 이씨는 집이 가난하면서도 10년 기약하고 주역을 읽기로 했다. 아내에게 10년 동안만 집안 일을 책임지라고 한 다음, 방문을 닫아 걸고 식사를 들이는 작은 문만 열게 해 놓았다. 7년 지난 어느 날, 이씨가 작은 문을 통해 밖을 보니 머리가 번질번질한 중이 마루에 누워 있었다. 이씨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나와 보니 아내가 머리를 다 깎아 팔고 5일간을 굶고 누워 있었다. 이씨는 그 길로 부자 홍동지 집에 가서, 쓸 데가 있으니 돈 3만 냥을 빌려 달라 했다. 홍동지가 이씨를 한참 보더니 곧 허락하고 3만 냥을 말에 실어 보내 주었다. 이씨는 아내에게 “이 돈으로 이자를 늘려 살 수 있느냐” 하고 물으니, 아내는 좋다고 대답했다. 이씨는 그 돈을 아내에게 맡기고, 다시 방에 들어가 10년 독서를 채우고 나왔는데, 아내는 그 돈을 늘리고 치산에 힘써 이익을 여러 만 냥으로 늘려 놓았다. 이씨는 곧 홍동지에게 원금과 이자를 갖고 가 돈을 갚으니, 홍동지는 원금 외에는 결코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이씨는 그 돈을 가지고 와, 관동 깊은 산골에 들어가 큰 집을 짓고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사람들을 모집하니 많은 사람이 모여 큰 마을을 이루었다. 여기에서 넉넉하게 살고 있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나 전국을 휩쓸었으나, 이 마을은 무사했다. 따라서 이곳은 산도원(山桃園)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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