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문에 최씨아들

박씨가문에 최씨아들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도량(度量)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균태 (1365)
• 내용 :
박씨 성을 가진 지관이 아들 삼형제와 함께 살고 있었다. 박지관이 죽을 때가 되자 아들들이 좋은 자리를 봐서 우리도 부자가 되어 살아보자고 하였다. 박지관은 아들들에게 남의 자리는 봐줄 수 있으나 내 자리는 볼 수 없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도 아들들이 박지관을 닦달하자 아들들에게 한 자리를 일러주며 저곳에 집을 지으면 3천 석 돈을 벌게 되는데, 우리에게는 소용이 없을 것이라 일러주었다. 그리고는 믿기지 않거든 시험해 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첫째 아들이 시험해 보고자 이불 하나를 가지고 그 터에 가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머리 둘 달린 놈들이 나타나 아들을 내팽개치는 것이었다. 이튿날 둘째가 형의 담력 없음을 탓하며 그 자리에 가 하룻밤을 자려는데 한밤중에 똑같이 머리 둘 달린 놈들이 나타나 둘째를 내팽개치니 둘째도 첫째와 마찬가지로 기어서 집에 오게 되었다. 다음날 셋째가 형들과 마찬가지로 그 터에 가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아침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이를 박지관과 형제들에게 말하니 박지관이 크게 화를 내며 부인을 불러 말하기를, 그 터는 박씨에게는 해롭고 최씨에게는 이로운 땅임을 이르고, 막내가 화를 입지 않았으니 분명 박씨라 아니라며 부인에게 사실을 말하라고 다그쳤다. 부인이 속일 재간이 없어 사실을 고하니 박지관은 부인과 막내아들을 집에서 내쫓아보냈다. 쫓겨난 막내는 어머니를 모시고 박지관이 잡아준 터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정말로 3천 석의 재물을 벌게 되었다. 막내아들은 두 형을 불러 각각 천석씩 재산을 나누어 가지고 우애 좋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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