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김친우

이김친우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관동
• 출처 : 파수록 (405)
• 내용 :
이씨와 김씨는 공부하면서 먼저 출세한 사람이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이씨가 먼저 급제하고 김씨는 과거에 실패해 생활이 어려우니, 이씨는 모든 수입의 반을 김씨에게 주어 구제했다. 이씨가 평안 감사로 있는데, 김씨가 찾아가니 감사는 어쩐 일인지 몇 달간을 박대하고 근근히 목숨만 유지하게 했다. 아무리 사정을 적어 요청해도 그대로였는데, 어느 순간에 다시 대접을 잘하고 식사가 풍성해졌다. 고향 생각이 난 김씨가 집에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감사에게 노자를 부탁하니 겨우 석 냥만 주면서 가라 했다. 감사를 원망하면서 길을 떠난 김씨가 한 주점에서 자는데, 소복 여인이 술을 가지고 나타나 “평안 감사에게서 남편이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여인입니다.” 하면서, 남편의 원수 갚음을 부탁하러 왔다고 했다. 그래서 술에 취해 그 여인과 같이 잤는데, 첫 닭이 우니 여인은 가고 없었다. 살펴보니 김씨의 의복을 모두 가져갔고, 또 음낭에 자물쇠가 채워져 걸을 수가 없었다. 주막 주인의 옷을 얻어 입은 김씨는 사타구니 사이의 자물쇠를 움켜쥐고 엉금엉금 걸어오는데, 한 젊은이를 만나니 마침 자기 부인이 죽었다는 부고를 갖고 왔다.

김씨가 울면서 남산동 집에 오니, 가족들이 모두 이사하고 없었다. 다시 이사한 곳을 물어서 찾아가니 명동의 큰 기와집이었다.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들어가니, 죽었다던 부인이 가족들과 자신의 관을 앞에 놓고 장례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이상하여 관을 부수니 온갖 비단이 가득 들었고, 중간에 따로 상자가 있는데, 부인이 열어 보라고 씌어 있었다. 그래서 부인이 상자를 여니 열쇠가 하나 들어 있었다. 김씨가 놀라면서 옷을 벗고 부인에게 자기의 음낭에 채워진 자물쇠를 열어보라 하니 열렸다. 이 모든 것은 평안 감사가 꾸민 수작이었고, 재물도 모두 평안 감사가 보내 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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