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동

김의동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영남
• 출처 : 어우야담 (62)
• 내용 :
김의동은 신씨(愼氏) 집 종이었는데, 19세에 집을 나가 도망쳤다. 그후 10여 년 뒤에 주인 신씨가 종 업산(業山)을 시켜, 영남에 가 살고 있는 옛날 종을 찾아 해마다 세금처럼 바치는 세공(歲貢)을 받아오라 했다. 업산이 조령에 이르니, 높은 관리의 행차가 지나가면서 벽제 소리가 요란했다. 업산이 길가에 엎드려 살펴보니 말 위에 탄 고관과 눈이 마주쳤는데 분명한 김의동이었다. 옷을 으리으리하게 차려 입고 각종 보석으로 장식하고, 많은 부하와 짐을 실은 행렬들이 따르고 있었다. 업산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길을 가는데, 갑자기 병졸이 나타나 이끌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깊은 산 속에 이르니 비단 장막을 치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잔치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심부름하는 소녀가 나와 안내해 들어가 고관을 만나니, 과연 김의동이었다, 김의동은 붉은 표범 옷을 입었고, 붉게 칠해진 의자에 업산과 마주 앉았다. 주위에는 아름답게 꾸민 여인들이 늘어서 시중을 들었다. 두 사람이 그간의 인사를 나누는 동안 음식상을 차려왔는데, 아름다운 그릇에 산해진미를 가득 차려 큰 부잣집 잔칫상 같았고, 또 약사들이 음악도 연주했다. 업산이 “무슨 벼슬을 했기에 이렇게 존귀하냐”하고 물으니, 웃으면서 “최포향정장(崔浦鄕亭長)을 거쳐 녹림(綠林) 현감을 지나 황주(湟州) 부사를 역임했다.” 고 대답했다. 그리고 오늘은, 서울 큰 관아에서 세금 독촉하러 관리가 내려와, 이렇게 소를 팔아 잔치를 베풀어 맞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곧 부하에게 명령해 비단 50필을 주면서, ‘10필은 업산이 가지고, 40필은 10년 동안의 세공으로 주인에게 바치는 것이니 가지고 가라.“고 했다. 이렇게 해 주인 신씨는 졸부가 되었다.

연관목차

855/1461
도량형
현실적인물형
처세형
김의동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