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남이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호
• 출처 : 부계기문 ()
• 내용 :
남이는 태종 4녀 정선공주(貞善公主) 남편인 의산군(宜山君)의 아들로 태종의 외손자이다. 용기가 있어서 세조 조에 큰 공을 세워 병조 판서가 되니, 예종이 매우 싫어했다. 어떤 사람이 공주를 간통했다는 고발을 하니 하옥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 모반 사실에 관련되어 죽임을 당했다. 남이를 치죄할 때, 영의정 강순이 참여해 있었다. 남이가 강순과 역적모의를 같이 했다고 거짓 자백하매, 강순이 영의정으로서 무엇이 부족해 역모를 꾀하겠느냐고 극력 변명하니, 예종이 불문에 붙이려 했다. 이때 남이가 말하기를, 임금이 변명에 속아 죄인을 다스리지 않으니 어찌 죄인을 가려내겠느냐고, 계속 함께 역적모의했음을 주장하니, 임금이 강순을 문초하게 했다.

강순은 나이가 많아 고문을 참지 못하고 역적모의를 함께 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이래서 두 사람은 함께 참형을 당했다. 형장에서 강순이 남이를 보고. “너는 나와 무슨 원한이 있어서 거짓으로 나를 끌어넣었느냐7” 하고 소리쳤다. 이때 남이가 “원통한 것은 너와 내가 같다. 너는 영의정으로서 나의 원통함을 잘 알면서, 나를 위해 한 마디도 변명해 주지 않았으니 너는 원통하게 죽어도 마땅하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강순은 아무 말도 못했다. 당시 이들을 치죄한 사람과 고변한 사람은 모두 상을 받아 자손들이 그 영화를 누렸다. 남이는 용기가 뛰어나 이시애(李時愛) 난 때 앞장서 토벌한 공적으로, 공훈이 1등에 올랐다. 그래서 병조 판서에 제수되었는데, 세조 임금이 사망하고 예종이 즉위한 때 마침 혜성이 나타났다.

남이가 궁중에서 숙직을 하면서, 혜성에 관한 얘기를 하는 도증,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치는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남이를 시기하던 유자광(柳子光)이 밖에서 이 얘기를 듣고, 확대 발전시켜 남이가 모반을 꾀한다고 밀고해, 옥사가 일게 되었으며, 마침내 남이는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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