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 군수-심정승

강계 군수-심정승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도량(度量)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균태 (1202)
• 내용 :
서울에 심정승이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동문수학한 친구인 박가가 찾아왔다. 심정승은 이 친구의 재능이 뛰어난 것을 알았던지라 반갑게 맞아 후하게 대접하고 함께 지내게 되었다. 박가는 벼슬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았는데, 심정승은 이를 불쌍히 여겨 평안북도 강계로 벼슬을 시켜 보내주었다. 강계는 군민이 워낙 드세 군수가 부임하여 6개월을 버티지 못하는 곳이었다. 박가가 이곳에 군수로 부임하여 잔치를 크게 열어 사람들을 모아놓고 글을 지어 바치라 하였다. 그 글들이 모두 뛰어난 것을 보고 박가가 글로 그들의 기를 꺾어놓으려 하였다. 그리하여 운자를 띄어주는데 비벼먹는 글자로 글을 지으라 했다. 그러나 그런 글자가 없는지라 사람들은 모두 글을 짓지 못하였다. 박가는 사람들에게 밥 식(食)자에 나물 채(菜)자를 더한 글자도 모르면서 군수를 우습게 안다고 비웃으며 그들의 기를 꺾어놓았다. 그렇게 3년의 임기를 다 채우고 심정승에게 찾아가니 심정승이 다시 강계로 부임할 것을 권하였다. 이렇게 두 번을 다시 강계 군수로 부임하여 결국 9년을 강계 군수를 지내게 되었다. 이후 박가는 심정승의 집에 함께 머물며 여생을 보냈는데, 심정승이 수원에 일을 보러 간 사이에 심정승댁 청지기와 머슴이 인근의 부자들을 집으로 불러 노름을 하게 되었다. 심정승댁 청지기와 머슴은 밤새 큰돈을 잃었는데, 이를 안 박가가 인근 부자들과 판을 벌여 청지기와 머슴이 잃은 돈을 되찾아주고 오히려 인근 부자들의 돈을 모두 긁어모으게 되었다. 심정승이 한양에 돌아와 이 사실을 알고 노름한 이들을 불러 크게 꾸짖고 돈을 모두 원래대로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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