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왕

원성왕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처세(處世)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삼국유사 ()
• 내용 :
신라 원성왕의 원래 이름은 김경신으로, 각간 벼슬을 했다. 하루는 김경신이 잠을 자는데, 머리에 쓴 두건을 벗고 흰 갓을 쓰고는 손에 가야금을 들고 천관사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꿨다. 꿈이 너무나 생생해 점쟁이를 불러다가 점을 쳤다. 그러자 불길한 풀이가 나왔다. “두건을 벗는 것은 관직에서 물러나는 것이요, 가야금은 칼을 쓰는 징조이며, 우물은 감옥을 뜻합니다.” 이 말을 들은 김경신은 걱정이 되어 그때부터 바깥 출입을 삼가고 집에만 있었다. 그러자 아찬 여삼이 찾아와 만나기를 청했다. 김경신은 핑계를 대고 돌려보내려 하였으나, 꼭 할 말이 있다는 여삼을 물리칠 수 없어 들여보냈다. 여삼은 무슨 걱정이 있어 그러느냐며 이유를 물었고, 김경신은 꿈과 그 꿈에 대한 해몽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갑자기 여삼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절을 하며 말했다. “그 꿈은 정말 좋은 꿈입니다. 제가 해몽을 다시 해 드릴 테니, 사람들을 모두 물리쳐 주십시오.” 김경신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물러나게 한 후 꿈에 대한 해몽을 물었다. 여삼은, “두건을 벗는 것은 위로 사람이 없다는 것을 뜻하며 흰 갓은 면류관을 말합니다. 또 가야금을 든 것은 12대 손자에게 왕위를 전한다는 뜻이며, 천관사 우물에 들어가는 것은 대궐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즉 그 꿈은 왕이 될 꿈이옵니다.” 경신은 놀랍고 기뻤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위에는 이찬 김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삼은 그의 마음을 알아채고는 비밀리에 북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일러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덕왕이 죽었다. 그러자 조정에서는 김주원을 왕으로 세우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김주원의 집 앞에 있는 개천의 물이 불기 시작했고, 삽시간에 사람이 건너갈 수조차 없을 정도가 되었다. 김주원이 당황하며 허둥대고 있을 때, 김경신은 얼른 대궐로 들어가 스스로 왕에 올랐다. 김주원을 추대하던 신하들도 태도를 바꿔 김경신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이렇게 김경신이 왕위에 오르니 바로 신라 38대 원성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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