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와 개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영남
• 출처 : 최인학 (73)
• 내용 :
경남 하동 땅에 한 과부가 어린 딸과 계집종을 데리고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이웃에 사는 악한이 담을 넘어 과부를 강간하려다 과부와 어린 딸, 계집종을 모두 죽이고 달아났다. 이튿날 관문 앞에서 개 한 마리가 하는 범상치 않게 행동하였는데 꼭 따라오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전들이 개를 따라가 보니 시체 세구가 죽어 있었다. 아전은 관으로 돌아와 이 일을 고하니 관가에서 친히 검시를 하러 과부의 집으로 갔다. 그 때 개가 급히 이웃집으로 들어가 과부를 죽인 범인을 물고 놓지 않으니 관가 사람들이 범인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범인을 잡고 과부의 시체도 장사를 치루니 개가 무덤 앞에서 울다가 스스로 죽어버렸다. 사람들은 개가 죽은 곳에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었는데 그것을 의구총 이라고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