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구렁이

개와 구렁이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김균태 (1, 55)
• 내용 :
한 어부가 있었는데, 하루는 그물을 쳐놓은 곳에 가보니 개가 그물에 걸려 다 죽게 되었다. 서둘러 개를 건져 그물에서 풀어주고, 이튿날 가보니, 이번엔 구렁이 한마리가 걸려 있었다. 어부는 구렁이를 건져 풀어주었다. 그 다음날에는 한 아이가 걸려 있는 것이었다. 어부는 이 아이를 건져 구해주고, 사는 곳을 물었다. 아이는 부모 없이 떠돌아다니는 아이였는데, 이를 불쌍히 여긴 어부가 양자로 삼아 데리고 살게 되었다. 하루는 어부가 강에 나가는 길에 개 한마리가 어부의 바지가랑이를 물고 당기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어부가 그 개를 보니 예전에 구해준 그 개였다. 이에 어부가 그 개를 따라 한 곳에 가보니, 개가 땅을 파헤친 곳에 금덩이가 담긴 독이 세 개 있었다.

이를 가져다가 어부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부자가 된 어부를 시기하여 투서를 하게 되었다. 어부는 관가에 잡혀가 부자가 된 사연을 말해도 도무지 믿어주지 않았고 도둑질을 하였다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렇게 어부가 옥에 갇혀 있는데 구렁이가 나타나 어부의 발을 물고 달아났다. 어부는 발이 퉁퉁 부어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되었다. 다음날이 되자 구렁이는 입에 풀을 가득 물고 들어와 어부의 발에 발라주었다. 그러자 부어있던 발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상처가 아무는 것이었다. 뱀은 가져온 약초를 옥 구석에 놓아두고 돌아갔다. 어부는 판결을 기다리며 옥에 갇혀있던 중 원님이 뱀에 물려 죽게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부는 옥졸에게 부탁하여 원님의 상처를 한 번 보게 해달라고 하였다.

원님이 죽을 마당인지라 어부를 불러 상처를 보게 하였는데, 어부가 구렁이가 가져다준 약초를 상처에 바르니 순식간에 상처가 아물게 되었다. 원님은 어부의 성품이 남을 해칠 사람이 아님을 알고 누군가가 어부를 모함한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조사해본 결과 어부의 양자가 재산을 노려 어부를 모함한 것이 밝혀졌다. 어부는 개와 구렁이와 사람을 구했는데, 개는 부자가 되게 해주고, 구렁이는 억울함을 풀어준 반면, 사람은 도리어 은인을 헤치려 했기에, ‘사람을 구하지 말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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