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부 이씨

절부 이씨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호남
• 출처 : 계서야담 (80)
• 내용 :
절부 이씨는 충무공 이순신 후손이다. 민(閔) 병사 손부가 되어, 결혼식을 마치고 신랑이 본집으로 돌아가 아직 신행(新行)도 하기 전에 신랑이 갑자기 사망했다. 부고를 받은 이씨는 온양의 할머니에게 의지해 있다가, 부모에게 자기의 뜻을 고하고 청주의 신랑집으로 갔다. 시가에는 조부모와 부모가 있고, 봉양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시가에 온 이씨는 나이 겨우 15,6세었지만, 시부모를 정성껏 모시고 제사 모시는 일이며 집안일 처리를 절차에 맞게 빈틈없이 잘 처리했다. 또한 종들을 잘 다스刻 가산을 넉넉하게 하니 인근에서 모두 칭송이 자자했다.

그리고 친척집에 가서 양자를 구해 길러서 자부를 보게 되니, 이제 가정이 정상을 회복했고, 그러는 10여 년 동안 시조부모와 시부모가 모두 세상을 떴다. 이씨는 뒷산 조상의 묘소에 각종 비석을 완비하고, 하루는 양자 부부를 데리고 묘소에 가서 성묘한 다음, 돌아와 양자를 불러 앉혀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남편 부고 받은 즉시 죽지 않고 이제껏 산 것은 시가에 노인들을 모실 사람이 없었고, 또 시가의 대가 끊어지기 때문이었다. 이제 너희들이 소견이 들어 가사를 처리할 만하니, 지금부터 책임지고 가정을 이끌어 가도록 해라.” 하고 당부하여 밤늦게까지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이씨는 독약을 물에 타 마시고 사망해 있었다. 이 독약은 시집으로 올 때 가지고 온 것이었다. 그리고 부인 시체 옆에는 긴 문장의 편지가 놓여 있었는데, 그 속에는 가정의 여러 가지 예법 절차와 재산 관계, 종들에 관한 문서, 장례 절차, 또한 이씨가 지금까지 살아야했던 이유 등을 모두 기록하고, 끝으로 저세상에 가서 남편을 만나 이런 사정들을 보고해 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적고 있었다. 뒤에 이씨의 절행을 인근 마을에서 상부에 보고해 정문(旌門)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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