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의 불 2

오봉산의 불 2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옛날에 한 여인이 시집을 가서 남편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남편이 그만 문둥병에 걸리고 말았다. 문둥병에 걸리면 주위사람들에게 병을 옮긴다고 하여 병든 사람을 아주 깊은 산속에 고립 시키는 풍습이 있어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살아야 했다. 여인은 남편을 위해 약이란 약은 다 써도 효험이 없자, 남편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정성스레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중이 찾아와서는 말하기를 “부인의 정성이 지극하니 남편을 살릴 방도를 가르쳐 주겠소이다. 오봉산에 불을 놓고 남편을 찾아가면 병이 나을 것이오. 그런데 반드시 100일 안에 그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의 말에 귀가 번쩍 뜨인 여인은 밤낮으로 전국을 헤매 다니며 오봉산을 찾기 시작하였다. 허나 아무리 이곳저곳을 찾아다녀도 오봉산이라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애타게 오봉산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중이 말한 100일이 다가오고 말았다. 여인은 낙심하여 “그래 이왕 죽을 바에는 남편 옆에 가서 죽자.” 하고 남편을 찾아가다가 남편이 있는 암자 근처에 가서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그 때 서산으로 막 넘어가는 해를 보고 제발 남편에게 찾아갈 때까지만 넘어가지 말라고 손을 휘젓던 여인은 문득 자기 손이 오봉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 내 손가락이 오봉산이구나!,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도 몰랐다니.” 여인은 황급히 다섯 손가락에 불을 붙이고 기운을 내서 남편을 찾아갔다. 남편이 있는 암자를 찾아가니 남편이 목욕을 하다가 나오는데, 그 순간에 병이 거짓말처럼 싹 나았다. 그 후 마을로 다시 돌아온 그 부부는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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