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부

어떤 과부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청구야담 (정163)
• 내용 :
옛날 시골에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가난하게 사는 한 과부가 있었다. 하루는 뒤꼍 텃밭에 채소를 심으려고 땅을 파다가, 큰 돌 밑에 은이 가득 든 항아리를 발견했다. 과부는 곧 그대로 다시 흙을 덮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모르는 체했다. 두 아들이 어렵게 자라 각기 공부해 문필이 넉넉해지고 영리하여, 재상 집 겸종이 되어 열심히 일했다. 이후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아들 둘은 각기 결혼해 이미 7,8명의 손자까지 두게 되었다. 하루는 가족들을 모두 텃밭으로 불러, 땅을 헤치고 옛날의 그 은 항아리를 파내게 했다. 항아리에 가득 찬 은을 본 가족들은 모두 놀라고 그 내력을 물었다. 어머니는 30년 전의 얘기를 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당시 너희들이 어린데, 과부의 몸으로 이 은을 파내 부자가 되었다면, 너희들은 넉넉한 생활에 머리 굽혀 스승을 찾아가 독서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 온갖 잡기에 빠져 몸을 망쳤을 것이기에, 이 은을 발견하고도 그대로 덮어두었다. 이제 너희들이 건전하게 자라 올바르게 이 은을 사용할 수가 있을 것이므로 파낸 것이다.” 라고 했다. 이후로 집안이 더욱 부자가 되니, 친척 중에서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 구제하고, 겨울이면 버선을 ?이 기워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또 결혼비용과 장례비용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었으며, 집에 비가 새는 집을 찾아가 지붕을 수리하게 해주었다. 이렇게 해 과부는 80세를 지나도록 장수했고, 두 아들도 건강하게 70을 넘게 살았으며, 가문이 대대로 번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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