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와 선녀의 베틀짜기 시합

효녀와 선녀의 베틀짜기 시합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옛날 어느 마을에 갑숙이라는 마음 착한 처녀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하루는 어머니가 갑자기 병환으로 몸저 눕자 약을 구하러 갔다. 갑숙은 어둠 속에서 달리는 길에 그만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다. 아래를 살펴보니 떨어진 누더기 옷을 입은 늙은 할머니가 쓰러져있었다. 그래서 갑숙이는 할머니를 데려다가 어머니 옆에 눕히고 죽을 쑤어 드렸다. 다음날 할머니는 온데 간 데 없고 어머니는 눈에 띄게 병이 나아 있었다. 이에 갑숙이는 할머니를 찾아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그 후 어머니는 떡 장사를 하고, 갑숙이는 베를 짜서 내다 팔아 생활을 해나갔다.

그런데, 갑숙이의 베 짜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자자하게 됐다. 마침 이 소문을 들은 임금은 갑숙이와 베 짜는 경주를 하러 직접 왔는데, 임금이 데리고 온 처녀들의 베틀은 매우 훌륭한 것이었고 갑숙의 것은 낡디 낡은 베틀이었다. 막 시합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누더기 할머니가 갑자기 나타나 지팡이를 휘둘렀더니, 낡은 베틀이 열 개로 나누어지고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서 갑숙이와 함께 베를 짜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윽고 시합이 끝나고, 결과를 확인해볼 시간이 되었다. 갑숙은 임금님 앞에 열 필의 베를 바쳤고, 임금이 데리고 온 직녀의 베는 모두 두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갑숙이 시합에서 이겼는데, 이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몰려왔다.

하지만 선녀들도, 베틀도 없었다. 다만 베틀 모양의 바위만이 남아있었다. 그 후 효성 지극한 갑숙이는 그 후 왕비가 되었고, 지금도 이 베틀 바위는 선암동 뒷산에 열개의 바위가 베틀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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