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장을 거부한 효자

고려장을 거부한 효자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민담
• 시대 : 고려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539)
• 내용 :
고려 때 칠십이 넘은 노인을 버리는 고려장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한 효자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칠십이 넘어도 차마 산 사람을 묻을 수 없어 깊은 산중에 모시고 매일 음식을 가져다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에서 세 가지 문제를 내어 맞히도록 했다. 첫째는 위아래가 똑같은 나뭇등걸의 머리 쪽과 뿌리 쪽을 알아보라는 것과 둘째는 수천 근이 나가는 코끼리의 무게를 재는 것, 그리고 셋째는 똑같이 생긴 두 마리 말 중 어느 것이 어미고 새끼인지를 알아보라는 것이었다. 나라에서는 이런 세 가지 문제를 풀지 못해 곤욕을 치루고 있었는데 효자가 어머니에게 밥을 가져다 드리며 이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나무 등걸은 물에 띄우면 뿌리 쪽으로 기울어 가라앉기 때문에 알 수 있고, 코끼리는 배에 실어서 배가 가라앉은 정도를 표시 해 놓고 코끼리를 내린 후 무게를 맞는 돌을 다시 배에 실어 표시한 만큼 되었을 때 돌들의 무게를 합해 구하면 되며, 말은 나란히 세워두고 풀을 주면 새끼는 풀을 먹고 어미는 새끼 쪽으로 풀을 밀 것이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효자는 임금에게 가서 아뢰어 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아니라 칠십 먹은 노모의 지혜라고 설명했다. 임금이 그 상을 어머니께 주고, 아들에게 전했는데 어머니는 그동안 밥을 가져다주지 않아 굶어죽어 있었다. 그때부터 나라에서는 고려장법을 파기하고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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