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 조천

수로 조천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효우(孝友)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학산학언 (401)
• 내용 :
한 관리가 중국에 가는 사신의 부사가 되어 배를 타고 가는데, 바다 가운데에서 폭풍을 만나 침몰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바다의 신에게 제사해 빌고, 배 안 사람들의 이름을 써서 차례로 바다에 던지니, 부사인 이 사람의 이름만 가라앉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부사가 인근 섬에 내려, 굴속에서 잠자고 준비한 양식이 다 떨어져 풀뿌리와 나무열매로 생활하니, 어느새 온몸에 털이 몇 치나 자랐다. 이렇게 18년간을 사는 동안 해안에 빛나는 돌멩이가 있어서, 그것이 보석인지도 모르고 주워 모아 7개의 포대가 이루어졌다. 이때 우리나라 사람의 배가 근처를 지나다가 이 섬에 정박하니, 이 사람이 사실을 얘기하고 같이 태워 주기를 요청했다. 뱃사람들이 태우고 보니 7개의 포대가 값진 보석이 들어 있기에 그것을 탈취하고, 혀를 잘라 말을 못하게 만든 다음, 허리에 쇠사슬을 매어 채찍으로 때리면서 원숭이 춤을 추게 했다. 그리고 상륙하여 시장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구경시키고 돈을 버는 것이었다. 어느 날 한 절에 들어갔을 때, 마침 감사의 사위가 절에 왔다가 갑자기 기절해 오랜 시간이 지나 깨어나니 이미 밤이 되었다. 감사 사위가 그 쇠사슬에 묶인 것을 보다가 자기의 생부임을 알게 되었다. 감사 사위는 놀라 기절했다가 깨어나 곧 스님을 시켜 감사에게 연락했다. 그래서 감영에서 군졸이 와 뱃사람들을 모두 잡아 죄를 물어 적고, 부친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아내가 살아 있었지만, 이후 같은 방에서 거처하지 못하고 외롭게 혼자 살았다. 재물이란 화를 부르는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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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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