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룡 문무왕

호국룡 문무왕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군은(君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왕족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유사 ()
• 내용 :
문무왕은 신라의 30대 왕으로 성은 김, 이름은 법민으로 아버지는 태종 무영왕, 어머니는 김유신의 누이동생인 문명왕후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해서 진덕여왕 때에는 당나라에서 외교활동을 했으며, 태종 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죽자 그가 왕위를 계승해서 677년 드디어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당나라가 신라를 넘보고 있는 것을 알고 전쟁에 대비해 군사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당나라에 공부하러갔던 의상대사가 급히 신라로 돌아와 왕에게 아뢰었다. “큰일 났습니다. 당나라가 수십만의 군사를 이끌고 신라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문무왕은 근심에 가득차서 회의를 열었는데, 그때 명랑법사가 좋은 비법이 있다고 알렸다.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당을 물리치려면 낭산(경주시의 산) 남쪽에 있는 숲에 절을 지으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당나라 군사들이 배를 타고 가까이까지 와 있는 상황에서 절을 짓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그러자 명랑법사는 화려한 무늬의 비단을 가지고 임시로 절을 지으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화려한 색의 비단으로 절을 만들었더니 갑자기 맑은 하늘에 검은 구름으로 뒤덮히면서 잔잔했던 바다는 큰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배에 타고 있던 당나라 군사들은 당황했다. 배는 끝내 뒤집혀서 가라앉고 하는 수 없이 당나라 군사들은 배를 돌려 돌아갔다. 문무왕은 전쟁이 승리로 끝나자 사천왕사란 절을 지었다. 그 후 나라를 태평하게 다스리던 문무왕은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을 남겼다. “나는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킬 것이니, 나를 동해에 묻어다오.” 그래서 문무왕은 바다에 묻혔다. 그의 아들 신문왕은 아버지를 위해 ‘감은사’라는 절을 지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신하가 신문왕에게 왔다. “전하, 동해에 작은 산이 감은사를 향해 왔다갔다하며 떠다닙니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왕은 신하를 보내 살펴보도록 하였는데, 그 산은 거북 머리처럼 생겼고 그 위에 신기한 대나무가 한그루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대나무는 낮에는 둘로 나뉘고, 밤에는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고 했다. 왕이 직접 바다로 나가 봤더니 정말로 거북머리처럼 생긴 산위에 대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용 한 마리가 나타나서 왕에게 하는 말이“ 나는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장군께서 보내서 왔소. 두 성인이 이 나라를 지킬 보물을 주려고 하니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드시오.” 이 말을 남기고 용은 사라졌고, 신문왕은 그 대나무를 베어 피리를 만들었다. 이 피리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백성들의 병이 나으며, 가물 때는 비가 내리고 비 올때는 비가 개며, 바람이 몹시 불면 바람이 잔잔해졌다. 그리하여 이 피리는 세상의 어지러움을 없애고 평안하게 하는 피리라는 뜻으로 ‘만파식적’이라 불렸다. 이 이야기는 삼국유사 권2 기이, 문무왕 법민, 만파식적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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