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언장이된이무기

주언장이된이무기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이인(異人)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어느 절간에 남자 주지 한 사람에 비구니승이 오륙십 여명 살았는데, 주지승이 하도 비구승을 못살게 괴롭히니 비구승들이 주지승을 아주 죽여버리자고 모의하였다. 절 밑에 큰 연못이 있는데 용이 되려다 못한 이무기가 살고 있어, 절의 큰 명절인 사월 초파일에 주지에게 술을 한잔 먹여 연못에 거꾸로 쳐 박았다. 그러자 연못의 이무기가 주지승을 추켜들고서, “내 원을 풀어주면 너를 살려 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같이 물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주지승이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하니, 몇월 몇일날 연못 밖으로 머리를 내어밀테니까, 나를 끄집어내다가 도막 쳐 죽이고 화장을 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겨우 살아난 주지승이 여승들 보고, 너희들이 나를 죽이려고 했으니까, 이제부터는 그 죄로 한 짐씩 했었던 땔감을 두 짐씩 하라고 했다. 그래서 땔나무가 산더미같이 쌓이자 이무기를 화장 시킬 준비를 했다. 약속했던 시간이 되어 이무기가 머리를 내놓자 한 오십여 명의 여승을 동원해서 끌어다가 도막을 쳐서 나무짐 위에 놓고 불을 질렀다.

이무기가 타면서 새파란 연기가 생기더니 뱅글뱅글 돌면서 움직였다. 주지승이 연기를 쫓아가니 승려들 숙소 옆의 짚신을 만들어서 파는 부부의 골방 문틈으로 들어갔다. 주지승이 문틈으로 보니, 부부가 성행위를 하고 있는데 여자의 몸으로 연기가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십개월이 지나 아이를 났는데, 이 아이가 주원장이었다. 주원장은 태어나서 꼭 왼주먹을 쥐고서 펴지 않았다. 주원장은 거지의 대장이 되어 대국을 쳐들어가려고 하는데 부하 대장이 평소의 호기심 때문에 졸고 있는 주원장의 손을 펴보아다. 그러자 그 손바닥에는 빨간 글자로 ‘만국천자 주원장’이라구 써 있었다. 큰 일을 도모하려는데. 이 일이 드러났으니 그 부하를 그 자리에서 쳐 죽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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