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선비, 지관

모기-선비, 지관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이인(異人)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국구전 (9, 133)
• 내용 :
옛날에 어떤 선비가 충청도에 왕이 날 좋은 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산을 찾아 충청도로 왔다. 선비가 찾아다니다 청양에 도착하였는데 칠갑산의 산세가 수려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선비가 칠갑산에 가 보니 산세는 수려하였지만 산세가 굉장히 부드러워 왕이나 장군이 날 자리는 아니었다. 선비는 산의 능선을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선비의 스승이 나와 “야 이놈아, 거기에 무슨 장군이 나냐, 거기는 선비가 날 자리야!”하는 것이었다. 선비가 꿈에 깨어 스승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고, 봉우리의 수를 세었다. 봉우리의 수가 백 개가 되면 큰 인물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비가 봉우리를 세어보니 아흔 아홉 개 밖에 되지 않는 것이었다. 큰 인물이 나려면 꼭 백 개가 돼야 하는데 아흔 아홉 개 밖에 되질 않으니, 선비는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세어보고, 다시 세어보고 하다가 피곤하여 잠이 들게 되었는데 그만 모기가 자꾸 물어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깨어보니 굉장히 많은 수의 모기떼가 선비에게 덤비는 것이었다. 선비는 이 모기떼가 산에 있는 나무를 못살게 굴어, 나무를 죽이고, 봉우리 하나를 없앤 것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들어 그 모기들을 다 죽였다. 이렇게 선비가 모기떼를 몰살한 곳이 대치리인데 이 후에 이 마을에 모기가 싹없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선비가 모기를 몰살시키고 힘들어 지팡이를 그냥 던져놓고 갔는데 그 지팡이가 자라 지금 칠갑산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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