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소년

더덕소년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이인(異人)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박종익 (권1)
• 내용 :
한 과부가 아들 하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하루는 과부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더덕을 보고 그것을 뽑으려 하다가 그만 뽑힌 더덕과 함께 산비탈을 구르게 되었다. 그날부터 과부는 태기가 있어 아들을 하나 낳게 되었는데,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앉아있는 것이었다. 과부는 불길하게 생각하여 큰아들을 불러 그 아이를 죽이라고 하였는데 큰아들은 어머니를 설득시켜 그 아이를 그냥 키우게 하였다. 아이가 자라 일곱 살이 되었는데 하루는 어머니와 아이가 길을 가다가 아이가 한 기와집의 돌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어머니에게 들어오라 하였는데, 잠시 후 그 집 주인이 와서 어떻게 들어왔느냐며 물었다. 과부가 돌문을 연 것이 아이임을 말하자 집 주인은 그 아이를 죽이기로 결심하였다. 집 주인은 과부를 시켜 아픈 척을 하라고 하며 아이에게 어느 고을에 사는 범의 간 아흔 아홉 개를 먹어야 병이 낫는다고 거짓말을 하게 했다. 아이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그 고을을 찾아가 ‘대호야!’ 하고 말하자 범들이 모두 나와 간을 내어놓고 가는 것이었다. 과부는 또 병을 빙자해 천도복숭아를 구해오라 하였는데, 아이가 산에 가서 울고 있자 산신령이 나타나 천도복숭아를 구하는 방법을 일러주고 사라졌다.

아이가 천도복숭아를 구해 돌아가자 이를 본 집주인은 아이를 죽여야겠다고 더 굳게 결심하게 되었다. 하루는 집주인이 소가죽을 준비하여 아이더러 그 안에 들어가서 찢고 나오라 하였는데, 아이가 들어가 나오지 못하자 사람들을 시켜 그 아이를 가죽에 든 채로 매질하여 죽게 하였다. 그리고 그 가죽 채 산에 그 시신을 버렸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아이를 꺼내어 놓고 까치를 시켜 약을 구해오게 했다. 까치가 사람으로 변해 약을 세 첩 구해오자, 호랑이가 한 첩 바르고 ‘뼈 살아라.’ 하고, 또 한 첩 바르고 ‘살 살아라.’ 하고, 또 한 첩 바르고 ‘숨 살아라.’ 하니 거짓말처럼 아이가 살아났다. 아이는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 자신을 죽인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이들과 함께 자신을 죽였던 어머니마저 죽인 후 그 마을의 원님이 되어 마을을 다스리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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