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원한

신부의 원한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이인(異人)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5414)
• 내용 :
옛날에 어떤 사람이 딸을 시집보내게 되었다. 딸이 첫날밤을 지낼 때, 신랑은 문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뭐가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하고는 도망을 갔다. 딸은 소박맞았다고 생각하여 앙심을 품고 뒷동산에 올라가서는 백호가 되게 해주셔서 첫날밤에 도망간 그 남자에게 원수를 갚게 해 달라고 빌며 자살을 했다. 여러 해가 흐르고 딸을 죽게 만든 남자가 다시 장가를 가게 되었다. 장가를 가기 전 정월에 신수점을 보니 점쟁이가 “당신이 꼭 그 여자에게 죽게 생겼으니 장인 장모에게 가서 빌어라. 그리고 그 여자가 새벽에 해코지를 하러 올 테니 구덩이를 깊게 파 사람을 놓고 거기에 흰 장 닭을 한 마리 놓고 그 위에 아름드리 나무토막 아홉 개를 놓아 구덩이를 메워라.”고 알려주었다. 그 남자는 당장 장모에게 가 사정을 해 그렇게 하기로 하고 사나흘 자고 마지막 점쟁이가 하라는 대로 했는데 갑자기 뒷동산이 쩌렁쩌렁 울리게 백호가 된 여자가 복수를 하러 왔다. 호랑이는 남자를 찾아 집을 둘러보고 그 구덩이를 헤쳐 구덩이에 올린 나무 아홉 토막을 옮겼는데 옮기다 보니 날이 새, 흰 닭이 꼬끼오 하고 울었다. 호랑이는 닭 우는 소리를 듣고 통곡을 하며 사라졌다. 호랑이가 사라지자 남자가 집에서 나왔는데 남자 머리 위에 호랑이 털이 따라 떠 다녔다. 남자는 안 되겠다 싶어 선대 조상의 묘에 가서 조상의 발치에 가 앉았더니 호랑이 털이 떨어졌다. 남자는 그 털을 모아다가 묘를 써 줬고 그 여자는 그 집 귀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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