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비 신씨

연산비 신씨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왕족
• 지역 : 기타
• 출처 : 장빈거사호찬 ()
• 내용 :
중종반정 날, 마침 연산이 석벽(石碧)으로 행차하려는 전날 밤이었다. 궁 밖에서 군사들의 움직이는 소리가 많이 들리니 연산이 그것을 물었다. 군사들이 내일 행차의 준비를 하느라 그렇다고 대답했다. 밤이 되어 궁중과 성안 곳곳에 불이 밝혀지니, 연산이 직접 들락날락 했는데,이미 세 장군이 의자에 앉고 여러 신하들이 그 앞에 부복했다. 이 때 연산이 급히 활을 가져오라 했으나 이미 활을 모두 궁 밖으로 내 간 뒤여서 활이 없었다. 연산이 급히 안으로 들어와 왕비 신씨에게 방도를 물었다. 신씨는 “소용없으니 순순히 받아들이십시오. 그렇게도 충고했는데 듣지 않아 오늘을 당했으니, 자기가 저지른 사람은 당해도 마땅하지만, 저 두 아들을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하면서 통곡했다. 백관들이 대비에게 정전(正殿)으로 납시도록 권해 좌정한 뒤, 연산을 폐출해 군으로 강등한 다들 끌어내게 하고, 중종을 보위에 옹립하니 아직 날이 채 밝기 전이었다. 왕비 신씨가 궁궐을 걸어나가는데, 비단신이 계속 벗어지니 천 조각으로 동여매고 걸었다. 세자와 대군은 유모가 모시고 청파동 무당 집에 가 있었는데, 날이 늦도록 식사를 못했다. 무당이 식사를 대접했는데, 이 때 대군이 어린 꿩고기가 왜 없느냐고 투덜댔다. 유모가 울면서, “이런 음식이라도 매일 얻어먹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면서 우니, 듣는 사람 모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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