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산 황씨 부인당

일월산 황씨 부인당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관동
• 출처 : 편집부 ()
• 내용 :
옛날, 일월산(경상북도 양양군) 아랫마을에는 황씨 성을 가진 처녀가 있었다. 워낙 아름다운 규수라 그녀를 노리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두 젊은이가 서로 경쟁하였는데, 결국 한 총각이 행운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혼인을 하게 되었는데, 신혼 첫날밤이었다. 신랑이 원앙 금침에 들려하는데, 뒷간에 갔다가 신방 문 앞에 선 신랑이 기겁을 하고 놀랐다. 신방 문 창호지에 칼날 같은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이다. 신랑은 그 그림자가 연적의 것이라 여겨 놀란 신랑은 그 길로 도망 가버렸다. 칼날 그림자란 신방 문가에 심어진 대나무잎의 그림자였건만, 신랑은 그것을 칼로 오해했던 것이다. 한편, 신방에서 신랑을 기다리던 신부는 자리에 그대로 앉은 채 돌아오지 않는 신랑을 몇날 몇일 꼼짝 않고 기다렸다. 그렇게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신랑을 기다리던 신부는 기다림에 지쳐 마침내 한을 품고 세상을 하직했다. 그러나 그의 시신은 삭지를 않았다. 살아있던 것처럼 꼿꼿이 앉아서 돌부처인 양 신방을 지켜보는 듯 했다. 한편, 도망간 신랑은 다른 마을로 가서 다른 색시를 만나 장가를 다시 들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으면 낳는 대로 바로 죽는 것이 아닌가. 하도 이상하여 점쟁이에게 알아보니 바로 황씨 규수의 원혼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신랑은 그제서야 사실을 알고 잘못을 뉘우치며황씨 규수의 시신을 일월 산정에 묻고 사당을 지어 바쳤다. 그제서야 시신은 홀연히 삭아 없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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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