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노란종이

선비와 노란종이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박종익 (권2)
• 내용 :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서울로 가게 되었다. 선비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그 집이 매우 가난했다. 노모는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를 위해 한 벌 있는 옷을 깨끗이 빨아 입히고 머리카락을 팔아 노자를 마련해주었다. 집을 떠난 선비가 서울로 가는 길에 소가 진창에 빠져있고 그 곁에 주인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선비가 단벌옷임을 돌아보지 않고 진창에 들어가 소를 건져내주자 그 주인이 선비에게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야 과거에 급제할 것이라며 여자를 조심하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품속에서 노란 종이를 하나 건네주며 위급할 때 보라고 하였다. 선비가 서울로 가는 길에 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집 아낙이 선비에게 치근거리는 것이었다.

선비는 이미 들은 말이 있어 여자를 멀리 하고 보지 않았는데 여자의 이런 행색을 본 남편이 그 여자를 죽여 버렸다. 이렇게 선비는 한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서울에 도착해 여관집에 머물게 되었다. 선비는 밤에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갑자기 장정들이 선비를 덮쳐 잡혀가게 되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큰 방에 한 규수가 있고 선비는 꽁꽁 묶여 있었는데 규수가 선비에게 금 한 덩이를 주며 이것을 가지고 가면 살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얼마 후 장정들이 다시 선비를 묶어 끌고 어디론가 끌고 가는데 선비가 금을 주면서, 죽는 마당에 필요 없어서 주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자 그 장정들이 선비를 죽이지 못하고 멀리 도망치게 했다. 선비는 죽을 고비를 두 번 넘기고 과거를 보게 되었다.

과거에 급제하여 김정승의 사위가 되었는데, 신혼 첫날밤 선비가 측간에 다녀온 사이 부인이 칼에 찔려 죽어 있었다. 이튿날 아침 하인이 방에 들어와 죽은 신부와 넋이 빠진 채 앉아있는 선비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선비는 살인범으로 몰려 죽을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데 선비는 소 주인의 말이 생각나 위급할 때 보라던 노란 종이를 꺼내보았다. 그 종이는 단지 누런 종이였고 선비는 이 뜻을 풀어내지 못했다. 이때 이정승의 딸이 이 사실을 알고 그 종이를 보고 김정승 댁의 황씨 성을 가진 노비가 범인이라 하였는데, 황씨 성을 가진 노비가 이 사실을 알고 이정승의 딸을 죽이려고 밤에 이정승 집 담을 넘었다. 이정승의 딸이 이를 미리 예견하고 함정을 파 황씨를 잡아 벌을 주었고, 결국 이정승의 딸과 선비는 혼인을 맺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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