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과 점쟁이

상인과 점쟁이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학자
• 지역 : 영남
• 출처 : 한국구전 (10, 248)
• 내용 :
퇴계 선생이 어머니가 잡숫고 싶다는 숭어를 잡기 위해 강변으로 낚시질을 하러 갔다. 숭어 한 마리를 잡아 둑으로 올라오는 길에 한 궤를 발견하고 건드려보니 그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퇴계가 궤를 열어보니 그 안에 조선 사람과는 다르게 생긴 아이가 있었다. 이에 퇴계가 집으로 데려와 말과 글을 가르쳤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 그 아이가 다녀올 곳이 있다며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준다고 하였다. 퇴계는 특별한 소원이 없어 어머니께 소원을 여쭈니 집 마당에 흐르는 냇물을 집 밖으로 흐르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소원을 아이에게 말하니 아이가 말하기를 뇌성벽력이 내리쳐도 문 밖을 보지 말라고 하며 길을 나섰다. 아이가 떠난 날 저녁부터 비가 쏟아지며 뇌성벽력이 내리치는데 퇴계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고 그만 한쪽 눈이 멀게 되었다.

비가 그치고 나와 보니 냇물이 집 밖으로 흐르는 것이었다. 이런 연고로 그의 호가 퇴계(退溪)가 되었다. 아이가 사흘 만에 돌아와 퇴계에게 자신은 남해 용왕의 아들임을 퇴계에게 고하였다. 그리고는 용왕이 퇴계를 보고자 한다고 하여 퇴계와 함께 용궁으로 가게 되었다. 용왕이 퇴계에게 보물 중 원하는 것을 가져가라 하였는데, 퇴계는 끝까지 사양하다가 용왕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아이가 미리 일러준 대로 해인을 하나 달라고 하였다. 해인은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귀중한 보물인데, 용왕이 퇴계의 말을 듣고 일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였으나 약속은 약속인지라 퇴계에게 해인을 주어 돌려보냈다.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돌아온 퇴계는 이 보물을 왕에게 바치고 왕은 해인을 절에 보관하도록 명하였는데 이 절이 바로 해인사이다. 뒷날 한 사람이 해인을 훔쳐 달아났는데 그 후로는 그 종적을 알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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