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무덤-역재방죽

개 무덤-역재방죽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호
• 출처 : 한국구전 (6, 34)
• 내용 :
홍성 읍내에서 홍성중학교를 지나 홍동 쪽으로 가자면 고개를 하나 넘게 되는데 그 고개를 ‘역재’ 또는 ‘역치(峙는 재(고개))’라고 한다. 옛날에 이 고개 아래 동네에 사는 한 농부가 집에서 기르던 개를 데리고 장에 갔었다. 농부는 일을 마치고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셔 거나하게 취하여 집으로 갔는데, 역재 마루턱 잔디밭에서 잠시 쉬어가려다 그만 잠들고 말았다. 개는 잠자는 주인 옆에 앉아 주인을 지키고 있었다. 얼마 후, 개가 서쪽을 보니 산불이나 주인이 자고 있는 곳 까지 번지려고 하고 있었다. 개가 주인을 깨워보려고 옷을 물고 잡아당겨도 보고, 힘껏 짖어 보기도 했지만 주인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고개 아래에 있는 연못으로 달려가 자기 몸을 적신 후 주인이 잠든 곳 주변을 뒹굴며 잔디를 물에 적셨다. 개가 그렇게 하기를 여러 번 되풀이 하여 산불은 주인을 비껴갔다. 이윽고 주인이 잠에서 깨어 보니, 둘레가 모두 불에 탔는데 자기가 누운 곳만 타지 않았다. 이상해서 살펴보니 자기가 누웠던 곳의 잔디가 젖어 있고, 그 옆에는 개가 온몸이 땀에 범벅이 된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것이었다. 사태를 파악한 농부가 개를 끌어안고 고마워하자 개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농부는 자기를 살리고 죽은 개를 겉옷으로 잘 싸 연못 안의 섬처럼 되어 있는 곳에 묻어주고, 해마다 개 무덤을 찾아가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 후로 사람들은 그 연못을 ‘개 방죽’이라고 하였는데, 역이 생긴 뒤에는 ‘역재 방죽’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연관목차

770/1461
보은형
개 무덤-역재방죽 지금 읽는 중
존숭형
청빈형
도량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