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곤-잉어와 도마뱀의 은원-구렁이의 복수

박곤-잉어와 도마뱀의 은원-구렁이의 복수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보은(報恩)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장군
• 지역 : 호남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131)
• 내용 :
무안에 연상리(淵上里)라는 곳에는 어변당(魚變堂) 박곤(朴坤) 장군의 휘호비와 사당이 있다. 박곤 장군은 밀양 출신으로 왜적을 막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그는 어족을 좋아하여 집 뜰에 못을 파서 고기를 많이 길렀는데, 하루는 못 가운데 상서로운 기운이 뻗치더니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나타나 작은 잉어를 잡아먹고, 다시 작은 잉어가 나타나면 또 잡아먹기를 되풀이 하는 것이었다. 사흘 뒤 장군의 꿈에 백수 노인이 나타나 청하기를, “나는 장군의 못에 사는 잉어요, 내일 정오에 용이 되어 승천을 해야 할 텐데 도마뱀이 나타나 방해하려 하니 장군이 좀 도와주시오.”라고 했다.꿈을 깨서 백수 노인이 가르쳐 준 골짜기에 가보니 과연 커다란 도마뱀이 한 마리 살고 있었다.

장군은 화살촉에 독을 발라 그 도마뱀을 쏴 죽였고, 잉어는 용이 되어 승천을 했다.얼마 후에 장에서 잉어가 있어 한 마리 사들고 집에 왔는데 못에 넣으려고 보니 도마뱀을 쐈던 화살촉이 잉어 등에 박혀 있는 것이었다. 장군은 기이하게 여겨 화살촉을 뽑아 잉어는 못에 풀어주고, 촉은 뒷산 언덕에 파묻었다. 다시 얼마 뒤에 가보니 화살촉을 묻었던 자리에 새빨간 꽃이 한 송이 피어 있었다. 가족들이 꽃이 아름답다하여 자주 그쪽으로 소풍을 가고는 하자 장군은 짐작 가는 바가 있어 “이로움이 없을 테니 가지 말라.”하고는 언덕으로 올라가 그 꽃을 잘라버렸다.

그 사실을 잊고 지내다가 하루는 친구가 찾아와 초석자리를 선물했는데 친구 말로는 산에 올라갔는데 잡초 사이에 딱 방석크기로 아주 잘 자란 풀이 있어서 자기가 깔 욕심은 없고, 하여 장군에게 선물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군은 별 생각 없이 받아 깔고는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지난 날 쏴 죽였던 도마뱀이 나타나 “내 이제야 원수를 갚았다.”하고 사라졌다. 장군이 자면서 자리 끝에 조그마한 가시에 찔렸는데, 이것이 탈이 되어 오랫동안 신고(辛苦)를 하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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