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씨아가씨의 사랑

설씨아가씨의 사랑

분류 문학 > 이상적인물형 > 부덕(婦德)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일반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사기 ()
• 내용 :
옛날 경주 어떤 마을에 늙고 병든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설씨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집안이 가난하였지만 행실이 바르고 용모도 빼어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청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아버지가 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군대에 편입되어 정곡이라는 곳으로 가서 나라를 지키라는 나라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늙고 병든 아버지를 차마 군대에 보낼 수 없고 그렇다고 여자 인 몸으로 대신 갈수도 없었던 설씨 아가씨는 방도를 찾지 못해 고심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에 설 씨 아가씨를 흠모해왔던 샤량부 에서 살고 있던 가실이라는 청년이 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는 그녀의 아버지 대신 군대를 가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설씨 아가씨의 아버지에게 그녀와 혼인을 시켜 달라고 부탁하였다.

가실의 행동을 고맙게 여긴 설씨 아가씨의 아버지는 그 둘을 혼인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설씨 아가씨도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의 가실이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삼 년 뒤 군대에서 돌아오면 혼인하기로 약속하고 사랑의 정표로 거울을 절반씩 나누어 가졌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실은 전쟁터로 나갔다. 전쟁터에서의 모진 고생도 설씨 아가씨를 생각하며 견뎠고 설씨 아가씨 역시 그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매일 밤 기도 드렸다. 그런데 전쟁이 계속되어 군사들을 교대시키지 않아 6년이 되도록 가실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친 설씨 아가씨의 아버지가 약속한 3년이 지났으니 다른 사람과 혼인할 것을 권하였다.

허나 설 씨 아가씨는 자신을 위해 모진 고생을 하는 가실과의 약속을 저 버 릴수 없다며 결혼을 반대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이 늙었고 딸 나이가 많이 차서 앞으로 배우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그녀 몰래 혼인을 약속하였다. 혼례일이 되어 아버지가 신랑을 맞아들이려 하자 설 씨 아가씨는 도망을 치려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설씨 아가씨는 외양간에 가실이 맡기고 간 말을 보며 한 없이 눈물을 흘렸다. 때 마침 가실이 돌아왔는데 긴 전쟁으로 인해 야위고 너무나 남루해져서 집안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설 씨 아가씨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 때 가실은 정표로 나눠 가졌던 거울 반쪽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설씨 아가씨는 그제 서야 가실을 알아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설씨 아가씨의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도 무사히 돌아온 가실을 기쁘게 맞아주었다. 이렇게 해서 서로를 믿고 끝까지 기다린 두 사람은 혼인을 하고 백년해로하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연관목차

707/1461
부덕형
설씨아가씨의 사랑 지금 읽는 중
보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