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귀신을 물리친 장사

돈귀신을 물리친 장사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용맹(勇猛)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박종익 (3권, 375)
• 내용 :
옛날에 큰 기와집이 있었는데 이 기와집에 이사와 사는 사람들은 일 년을 못 넘기고 죽게 되었다. 자꾸 이사 온 지 일 년만 넘으면 이사 온 사람이 죽어나가니 이 집에서는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는데 어떤 힘이 장사인 사람이 자신이 살아 보겠다고 하였다. 장사는 그 집에 들어가서 화로에 불을 담아 방 한가운데에 두고 인두를 달구었다. 그리고 불을 켜놓고 앉았다. 준비를 마친 장사가 무엇이 일 년에 한 번씩 사람들을 해코지 하는 것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한밤중이 되자 한 놈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장사는 저놈이 그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 놈이 장사 근처로 오자 달구어 둔 인두를 갖다 지졌다. 그러자 놀라 휙 하며 나가버렸다. 장사는 또 있을 것이라고 행각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천장에서 우두둑 우두둑 하더니만 양쪽 다리가 쑥 내려왔다. 장사는 아까 도망갔던 놈이 사람으로 변한 줄 알고 내려온 양쪽 다리를 양쪽 다리를 잡아 내리자 다리가 뜯어지며 돈이 우두둑 쏟아지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 다리는 사람의 다리가 아니라 접대자루였는데 돈을 많이 담은채로 오래되어 삭아서 쉽게 뜯어진 것이었다. 횡재를 한 장사는 아까 인두로 지진 놈도 어디가 숨어도 숨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침이 되자 집 주위를 한 바퀴를 돌았다. 그러다가 마루 밑을 뒤져보니 그 밑에 놈이 드러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꺼내어 보니 거기에도 엽전, 돈이 하나 가득 있었다. 널 속의 많은 돈이 삭아서 귀신이 되어 돌아다녔던 것이다. 결국 힘이 장사인 사람이 널을 없애고 그 돈을 가지고서 평생 잘 먹고 잘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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