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표

원두표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지략(智略)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관동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202)
• 내용 :
원두표 형제가 부친상을 당했는데 산지(山地)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형제는 명사(名師)를 불러 산 자리를 잘 써서 가세를 일으켜보자고 의논했다. 동생인 원두표가 꾀를 내어, 말 한 필을 빌려 도선 박선이를 찾아가 원주 판관댁에 상이 있어 모시러 왔다고 속이고, 말에 태워 진미 근처 숲으로 데려왔다. 원두표는 박선이의 상투를 묶어 나무에 매단 후에 형에게 풀어주라고 하였다. 형이 나중에 나타나 박선이를 얼른 풀어주었는데 박선이가 보니 상제의 복색이라 좋은 산 자리로 은혜를 갚으려고 생각했다. 박선이는 정승판서가 나올 자리가 있지만, 상주가 정승판서 될 용모가 아닌지라 망설이다가 은혜 갚을 생각에 그냥 그 자리를 정해주었다. 박선이가 장삿날 가보니 전날 자신을 나무에 매달았던 놈이 곡을 하며 상여를 따르고 있었는데, 바로 그 놈이 정승판서 될 놈인데, 사람을 여럿 죽인 후에야 정승이 될 것이었다. 후일 원두표가 강원도로 가는 도중에 허기를 견디지 못해 산신령에게 차려놓은 음식을 다 먹어치웠다. 마을 사람들은 후환이 두려워 모두 도망가고 이윽고 밤이 되었다. 귀신들이 원두표의 행실에 앙심을 품고 해치려 몰려오다가 그 용모를 보고 판서가 될 몸이라 두려워하며 모두 도망갔다.어느 날은 원두표가 주막에서 목을 축이는데 좋은 안주를 청해도 주모가 푸대접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한 중놈이 오니 주모가 버선발로 쫓아가 맞이했는데, 그 중은 주막 앞을 지나던 행차 속의 색시를 보고 음탕한 말을 하니, 원두표가 참지 못하고 주모와 중놈을 때려죽이고 길을 떠났다. 이후로 원두표는 몇 사람을 더 죽였다고 하는데, 이후 광화문을 도끼로 부수고 들어가 정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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