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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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지략(智略)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조선
• 신분 : 관료
• 지역 : 기타
• 출처 : 성수패설 (79)
• 내용 :
한 유씨(柳氏) 성을 가진 지관이 사람들의 묏자리를 많이 보아 주었다. 나이 많아 죽으면서 두 아들에게, “아무 곳에 묘를 쓰면 자손이 높은 벼슬을 하게 되고, 또 아무 곳에 묘를 쓰면 자손 대대로 부자가 될테니 알아서 하라.” 하고는 운명했다. 마침 오씨(吳氏)에게 시집간 막내딸이 문 밖에서 이 얘기를 엿들었다. 두 아들이 의논해 부자보다는 높은 벼슬이 더 낫다고 하면서, 높은 벼슬을 한다는 그곳에 가서 묘를 쓰려고 구덩이를 파놓고, 내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밤에 두 아들이 묘 구덩이를 지키는데, 오씨에게 시집간 누이동생이 와서, “오빠 두 분은 연일 피로했고, 또 내일 장례에 힘들테니 집에 가 자면 내가 하룻밤 수고해 주겠다.” 고 말했다. 그래서 두 아들은 누이동생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집에 가 잤다. 누이동생은 밤새 파놓은 구덩이에 물을 길어 부어 고이게 해놓았다. 아침에 두 아들이 와 보고는 물이 나니 아무리 높은 벼슬자리가 난다고 해도 불길하다면서, 그곳을 버리고 부자가 된다는 자리로 가서 다시 구덩이를 파고 장례했다. 뒤에 누이동생은 어머니에게 사정하니 어머니는 못 쓰는 자리이니 딸에게 주자고 아들들에게 말해 그 자리를 딸에게 주었다. 누이동생은 자기 시부모 묘를 거기 써서, 뒤에 오씨 가문에 높은 벼슬아치가 많이 나왔다. 그리고 유씨네는 대대로 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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