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을 차지한 유씨집안의 며느리

명당을 차지한 유씨집안의 며느리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지략(智略)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관료
• 지역 : 영남
• 출처 : 청구야담 ()
• 내용 :
경상북도 안동군 하회의 유씨는 서애 유성룡이 양반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는 가난한 일족이었다. 이에 반해 안동 김씨는 상당한 부자였는데, 그때 김씨 문중의 한 여인이 유씨 집안으로 시집을 가게 됐다. 이 며느리는 같은 시기에 시아버지와 아버지를 잃게 되었는데, 양가에서는 묘자리를 찾고 있었다. 돈이 많은 친정 김씨 집안에서는 천하의 이름난 지관을 불러서 명당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가난한 유씨 집안에서는 명당자리를 부를 만한 사정이 되지 않았다. 드디어 김씨 집안의 지관이 혈을 찾았고, 명당자리를 지목했다. “이 자리가 명당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일 오시에 다시 와봐서 이 자리에 물이 생기지 않았으면 3대가 정승이 나오는 진정한 명당일 것입니다. 내일 다시 와 보시지요.” 그런데 이 말을 엿듣고 있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유씨 집안으로 시집간 여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몰래 밤중에 그 혈자리로 가서 물을 가득 부어놓았다. 이튿날 오시가 되자 김씨 가족들이 명당으로 가보았는데 혈자리에 물이 가득 고여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김씨 집안에서는 그 자리를 포기하였고, 김씨 여인은 이때다 싶어 오라비에게 간청을 해서 버린 무덤 터를 받아서 시아버지를 묻었다. 그리하여 그 후 김씨 집안은 차차 기울어졌고, 유씨 집안은 번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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