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통골 사위

염통골 사위

분류 문학 > 현실적인물형 > 해학(諧謔)형

• 갈래 : 민담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일반
• 지역 : 기타
• 출처 : 한국구전 (15,89)
• 내용 :
옛날에 바보를 둔 부모가 있었다. 하루는 아들에게 떡짐을 지어주며 염통골에 사는 처갓집에 구경시켜주고 오라고 했다. 아들은 “염통골, 염통골”하면서 가다가 잊어버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마침 어떤 사람이 소를 몰고 지나가기에 “여보슈, 소 안에 뭐가 들었소”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간도 들고, 창자도 들고, 염통도 들었소.”라고 대답하자 염통골이 떠올라 다시 길을 가는데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 여인이 있었다. 바보 아들은 자기의 아내인 줄도 모르고 “염통골 갈려면 어디로 가요”하고 길을 물었다. 아내가 하도 기가 막혀서 빨래 방망이로 옆에 있던 개의 볼기를 때리면서 “저 개만 따라가세요.”고 일러주었다. 개는 볼기를 맞고 뒷간의 똥 울타리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을 아들은 떡짐을 메고 따라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거기가 바로 처갓집 뒷간이었는데, 마침 장모가 볼일을 보는 중이었다. 바보는 볼일 보려고 앉아 있는 장모 앞에 떡짐을 풀어 놓고 떡구경을 시켜주었다. 지붕위에서 짚을 엮고 있던 장인이 이를 보고 화가 나 고함을 지르자 장모가 쫓겨 달아나는데, 장인이 어디 가냐고 다시 고함을 지르자 바보는 장모에게 “이년아, 거기 서라!”고 쫓아갔다. 장인이 화가 나서 사위를 쫓아냈는데 바보가 쫓겨 가는 중에 도깨비 한 마리가 뛰어가는 것을 보고는 “너도 장인한테 쫓겨났냐 나도 장인한테 쫓겨났는데.”하고 말했다. 결국 바보는 어머니의 말대로 장모에게 떡을 구경만 시키고는 도로 짊어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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