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일본 국왕의 사승 등견에게 답서하다

[조선 성종]일본 국왕의 사승 등견에게 답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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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日本國王)의 사승(使僧) 등견(等堅) 등이 하직하니, 그 답서(答書)에 이르기를, ˝우리나라가 귀국과 가까운 이웃이 되어 대대로 친선을 닦아 왔고, 왕(王)이 여러 번 사신을 보내어 은근(慇懃)한 정성을 사무치게 하였으며, 우리 선조(先祖)께서도 사신을 보내어 보빙(報聘)하였는데, 불행하게도 중간에 풍변(風變)으로 인하여 왕소(王所)에까지 도달하지 못하였고, 과인(寡人)이 계승하고부터는 귀국이 병란(兵亂)으로 길이 막혔다는 말을 들었고 또 해구(海寇)가 아직도 성하여 오랫동안 보빙을 멈추었는데, 이번에 귀국의 사신으로 인하여 체리(體履)가 적길(迪吉)하다는 것을 갖추어 잘 알았고, 이어 욕서(辱書) 를 받았으며 겸하여 좋은 선물까지 더하시니, 감사함과 부끄러움이 함께 쌓입니다. 부탁해 온 《대장경(大藏經)》은 여러 곳으로 구하고 찾았으나 가지고 있는 것이 거의 없어, 거듭 요청을 어기게 되었습니다만, 겨우 일건(一件)을 만들어 회사(回使)에게 부쳐 보내며, 토산(土産) 약간은 별폭(別幅)과 같으니, 조령(照領)하기를 바랍니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8년 7월 9일(병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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