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첨지중추원사 송처검 등을 일본국의 통신사로 삼고, 서계를 보내다

[조선 세조]첨지중추원사 송처검 등을 일본국의 통신사로 삼고, 서계를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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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송처검(宋處儉)을 일본국(日本國)의 통신사(通信使)로 삼고, 행 호군(行護軍) 이종실(李從實)을 부사(副使)로 삼고, 종부시 주부(宗簿寺注簿) 이근(李覲)을 서장관(書狀官)으로 삼아 예물(禮物)을 가지고 수미(秀彌)와 더불어 〈일본국(日本國)에〉 함께 가도록 하였다. 또 명주(明紬) 3백 필, 백금(白金) 5백 냥(兩)을 가지고 가서 우리나라에 없는 서적(書籍) 등류의 물건을 사오게 하였다. 그 서계(書契)에 이르기를, ˝조선 국왕(朝鮮國王)은 일본 국왕 전하(日本國王殿下)에게 서신(書信)을 올린다. 가을날이 서늘한데 기거(起居)가 가승(住勝)하니 위안(慰安)이 된다. 폐방(弊邦) 은 귀국(貴國)과 더불어 영토(領土)가 서로 잇닿아 있으므로 대대로 이웃의 정의를 돈독(敦篤)히 하여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내가 즉위(卽位)한 때부터 지금 5년이나 되었는데, 여러 번 통신사(通信使)를 보내 와서 은근(殷勤)하게 정성을 다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송처검(宋處儉)을 보내어 청구한 대장경(大藏經) 및 주해(注解)한 여러 경서(經書)와 토산물(土産物)까지 가지고 가서 애오라지 후의(厚意)에 보답하니, 영납(領納)하면 다행으로 여기겠다. 바다의 물결이 넓고 멀어서 소식을 보내기가 진실로 어려우니, 원컨대 더욱 옛날의 정의(情誼)를 돈독히 하여 날로 더욱 새롭게 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나라를 위하여 진중(珍重)하기를 바랄 뿐이다. 별폭(別幅)의 예물(禮物)은 대장경(大藏經) 1부(部), 법화경(法華經) 2부, 금강경(金剛經) 2부, 금강경 십칠가해(金剛經十七家解) 2부, 원각경(圓覺經) 2부, 능엄경(楞嚴經) 2부, 심경(心經) 2부, 지장경(地藏經) 2부, 기신론(起信論) 2부, 영가집(永嘉集) 2부, 증도가(證道歌) 2건(件), 조학사(趙學士) 서체의 증도가(證道歌) 2건, 고봉선요(高峯禪要) 2부, 변역명의(飜譯名義) 2부, 성도기(成道記) 2부, 소종(小鍾) 2사(事), 운판(雲板) 2척(隻), 동발 5부, 경자(磬子) 5사(事), 석등잔(石燈盞) 5사(事), 말 안장[鞍子] 1면(面), 여러 가지 연구(緣具), 흑세마포(黑細麻布) 20필, 백세저포(白細苧布) 20필, 백세면주(白細綿紬) 20필, 남사피(藍斜皮) 10장(張), 인삼(人蔘) 1백 근, 표피심(豹皮心)·호피변(虎皮邊)·전피리의 깔개[坐子] 1사(事), 표피(豹皮) 10장, 호피(虎皮) 10장, 잡채화석(雜彩花席) 10장, 만화석(滿花席) 10장, 만화방석(滿花方席) 10장, 잣[松子] 4백 근, 청밀(淸蜜) 15두(斗)를 부송(付送)한다.˝ 하였다. 예조 판서 홍윤성(洪允成)은, ˝일본국(日本國) 대내 다다량공 족하(大內多多良公足下)에게 서신(書信)을 올린다. 족하(足下)는 세계(世系)가 우리나라에서 나온 이유로 선세(先世)를 잊지 않고 여러 번 정성을 다하니, 전하(殿下)께서 이를 가상(嘉尙)히 여기어 특별히 백세면주(白細綿紬) 10필, 백세저포(白細苧布) 10필, 흑세마포(黑細麻布) 10필, 법화경(法華經) 1부, 금강경(金剛經) 1부, 금강경 십칠가해(金剛經十七家解) 1부, 원각경(圓覺經) 1부, 심경(心經) 1부, 능엄경(楞嚴經) 1부, 지장경(地藏經) 1부, 기신론(起信論) 1부, 영가집(永嘉集) 1부, 증도가(證道歌) 1부, 조학사(趙學士) 서체의 증도가(證道歌) 1부, 고봉선요(高峯禪要) 1부, 번역명의(飜譯名義) 1부, 호피심(虎皮心)·표피변(豹皮邊)·전피리의 깔개[坐子] 1사(事), 홍색 전모(氈帽) 1개, 상모 옥정자(象毛玉頂子)·도금대(鍍金臺)·옥압영(玉壓纓)·자초영도 갖추었고, 인삼(人蔘) 50근, 남사피(藍斜皮) 3장, 흑사피(黑斜皮) 3장, 변아침석(邊兒寢席) 15장, 표피(豹皮) 2장, 호피(虎皮) 4장, 청밀(淸蜜) 10두(斗), 잣[松子] 70근을 하사(下賜)하고, 통신사(通信使)인 첨지중추원사(僉知仲秋院事) 송처검(宋處儉)에게 부송하여서 애오라지 신의(信義)를 표시하니 영수(領收)하기를 바라며, 이어서 사람을 보내어 호송(護送)하기를 바란다. 또 패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여러 곳의 문인(文引) 을 함부로 받아 가지고서 선졸(船卒)을 많이 거느리고 외람<중략>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세조 5년 8월 23일(임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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