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유구국의 사신이 동철의 값을 면포로 줄 것을 강청하다

[조선 성종]유구국의 사신이 동철의 값을 면포로 줄 것을 강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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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禮曹)에서 아뢰기를, ˝유구국(琉球國)의 사신(使臣)이 본조(本曹)에 고하기를, ˝우리들이 전에 가지고 온 동철(銅鐵)의 값은 귀국(貴國)에서 우리들의 말을 따라 모두 면포(綿布)로 주셨습니다. 지금 본국(本國)에서 장차 절[寺]를 창건(創建)하려고 도움을 청하였는데, 이제 만약 바라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국왕(國王)이 반드시 우리를 책망하기를, 「너희들이 반드시 대국(大國)에 무례(無禮)하게 굴었기 때문에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하고, 장차 견책(譴責)을 더할 것이니, 우리들은 차라리 여기서 스스로 목을 찔러 죽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원컨대 살길을 열어 주소서.˝ 하였습니다.˝ 하니, 임금이 승정원(承政院)에 묻기를, ˝저 사람들이 강청(强請)한다 하여 우리가 모두 따른다면, 훗날에 장차 이어대기가 어려울 것이니, 굳게 거절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자, 승지(承旨)들이 대답하기를, ˝상교(上敎)가 윤당(允當)합니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23년 2월 16일(정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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