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일본국 정홍이 불상과 토산물을 바치고 대장경을 청하다. 대마주가 토산물을 바치다

[조선 성종]일본국 정홍이 불상과 토산물을 바치고 대장경을 청하다. 대마주가 토산물을 바치다

분류 교통/통신/지리 > 해양문화사전 > 해양사 > 교류

일본국(日本國) 대내전(大內殿) 좌경 조윤(左京兆尹) 중대부(中大夫) 정홍(政弘)이 중[僧] 서흥(瑞興)을 보내어 와서 불상(佛像)과 토의(土宜)를 바치고, 대마주 태수(對馬州太守) 종정국(宗貞國)의 특견(特遣) 평국충(平國忠)이 와서 토의(土宜)를 바쳤다. 정홍(政弘)의 서계(書契)에 이르기를, ˝선친(先親)이 세상을 떠난 지 이미 10여 년이 지났는데, 저는 불초(不肖)한 몸으로 외람되게 가업(家業)을 이었으니, 마땅히 대방(大邦)에 통신(通信)하여 동계(同系)의 우호(友好) 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연고로 소요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만, 이제 그쳐서 장차 다시 안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사신(使臣)에게 명하여 사사로이 바라는 바를 조금이나마 나타내고자 합니다. 저의 소관(所管)인 부(部) 가운데 장주(長州)의 안국선사(安國禪寺)에는 일찍이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과 대장경(大藏經)을 안치하였었는데, 이는 바로 귀국(貴國)에서 보내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절이 화재를 당하여 대장경도 잿더미가 되고 말았으므로, 절의 중들은 귀국으로부터 다시 대장경 하나를 얻고 싶어합니다. 다만 작은 도움이라도 받게 된다면 별도로 경원(經院)을 세우고 날마?불경을 읽겠으며, 또한 귀국을 위하여 영구한 복을 기원하겠습니다. 만약 윤허해 주신다면 그 무엇을 주신다 해도 이보다 더 나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0년 4월 17일(계묘)조.

연관목차

422/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