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지사 강희맹이 일본 통신사가 갈 때 화약을 잘 만드는 약장은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조선 성종]지사 강희맹이 일본 통신사가 갈 때 화약을 잘 만드는 약장은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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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經筵)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지사(知事) 강희맹(姜希孟)이 아뢰기를, ˝이번 일본 통신사(日本通信使)가 갈 때에 화약(火藥)을 잘 합성할 줄 아는 경중(京中)의 약장(藥匠)을 데려가게 하셨으나, 신의 생각으로는, 염초(焰硝) 로 만든 화약은 병가(兵家)에서 중히 여기는 것인데 약장이 왜국(倭國)에 가서 만일 누설하게 되면 매우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니, 경중의 약장을 보내지 말고 외방(外方) 사람을 뽑아 보내소서.˝ 하니, 임금이 좌우(左右)를 돌아보고 물었다. 영사(領事) 김국광(金國光)이 대답하기를, ˝왜인(倭人)이 화약을 사용할 줄 알게 되면 작은 일이 아닐 것이며, 총통군(銃筒軍) 중에서 화약을 모르는 자를 보내는 것이 옳겠습니다.˝ 하고, 강희맹이 말하기를, ˝세종조(世宗祖)에 왜인이 와서 화약 한 말 남짓을 바치며 달이고 볶는다고 말하므로, 세종(世宗)께서 왜인이 화약을 태우는 법을 아는가 의심하여 통역하는 자를 시켜 사사로이 어디에 쓰는지를 묻게 하셨더니, 대답하기를, ‘일찍이 중국(中國)에서 얻었는데 속이 갑자기 아픈 것을 고칠 수 있다.’ 하였습니다. 저들이 화약을 쓰는 방법을 안다면 반드시 이것을 노략질하는 밑천으로 삼을 것이니, ??두렵습니다.˝ 하고, 우승지(右承旨) 이경동(李瓊仝)은 아뢰기를, ˝청컨대 경상도의 총통군 2인을 가려서 보내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그리 하라.˝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0년 2월 26일(계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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