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대장경을 요청한 일본의 대내전 사인 원숙에게 후추씨와 교환할 것을 말하다

[조선 성종]대장경을 요청한 일본의 대내전 사인 원숙에게 후추씨와 교환할 것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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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 낭청(禮曹郞廳)을 보내어 대내전(大內殿)의 사인(使人)인 원숙(元肅)에게 말하기를, ˝우리나라가 너희 나라와 대대로 통호(通好)한 것이 매우 후하여 있거나 없는 것은 의리로써 마땅히 서로 도와야 하겠지만, 지금 청한 《대장경(大藏經)》은 우리나라에서 불교[釋敎]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본래 소장하고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거듭 그 청을 어겼으므로, 해사(該司)로 하여금 여러 절에서 사사로이 간직하고 있는 것을 널리 수색하여 줄 것이니, 너희들은 그렇게 알아라. 듣건대 너희 나라에서 생산되는 후추[胡椒]가 서질(暑疾)에 효험이 있다고 하므로, 그 씨를 얻어서 심으려고 한다. 대내전이 말하기를, ‘세계(世系)가 우리나라에서 나왔으니, 무릇 정성을 쏟는 것이 다른 주(州)에 견줄 바가 아닙니다.’ 하였다면 응당 우리가 요구하는 것 역시 마음을 다해야 마땅할 것이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6년 9월 22일(경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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