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유구 국왕의 사승 경종이 하직하다

[조선 성종]유구 국왕의 사승 경종이 하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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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국왕(琉球國王)의 사승(使僧) 경종(敬宗)이 하직하였다. 그 답서(答書)에 이르기를, ˝창해(蒼海)가 멀리 막혔으니, 살피지 못하건대 기거(起居)가 어떠하십니까? 힘써 바라고 바랍니다. 삼가 은혜를 베풀어 돌보아주심을 받고 멀리서 행리(行李)를 위로하였습니다. 서사(書辭)는 간곡하고 지극하였으며 거기다가 진귀한 물건까지 주었으니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폐방의 백성이 배가 풍파를 만나서 귀도(貴島)에 표류·기착(寄着)하였는데 보호를 해주어서 본토에 돌아오게 하였으니, 능히 전날의 화호(和好)를 닦았다고 하겠습니다. 보낸 상관인(上官人) 동조(同照)가 불행하게도 중도에서 운명하였으니, 참으로 슬프고 애석하여 관원을 보내어서 조제(弔祭)하고 거두어 장사하기를 의례와 같이 하였으니, 조실(照悉)하기 바랍니다. 후하지 않는 토산물은 그런 대로 성의를 표하여 별폭(別幅)에 갖추었습니다. 삼가 이만 줄입니다.˝ 하고, 별폭(別幅)은 백세면주(白細綿紬) 10필, 백세저포(白細苧布) 10필, 흑세마포(黑細麻布) 10필, 정포(正布) 4백 4필, 면포(綿布) 4백 4필, 채화석(彩花席) 5장(張), 만화석(滿花席) 5장, 만화방석(滿花方席) 5장, 인삼(人蔘) 20근, 유지(油紙) 10장, 소주(?? 30병(甁), 표피심(豹皮心) 호피변(虎皮邊) 좌자(坐子) 1사(事)이었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1년 7월 8일(병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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