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일본국 방장풍축주 태수 다다량정홍이 중 처감을 보내 토산물과 서계를 바치다

[조선 성종]일본국 방장풍축주 태수 다다량정홍이 중 처감을 보내 토산물과 서계를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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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日本國) 대내 좌경조윤 중대부 겸 방장풍축주 태수(大內左京兆尹中大夫兼防長豊筑州太守) 다다량정홍(多多良政弘)이 중[僧] 청감(淸鑑) 등을 보내어 와서 토산물[土宜]를 바쳤다. 그 서계(書契)에 이르기를, ˝조선국(朝鮮國) 예조 대인(禮曹大人) 족하(足下)께 올립니다. 무술년 가을에 하사하신 《대장경(大藏經)》은 이듬해 기해년 10월에 사승(使僧)이 싣고 돌아왔고, 겸하여 아름다운 물품을 받았으니, 감사하고 기쁜 뜻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지금 통신사(通信使)로 정림사 주지(定林寺住持) 청감(淸鑑) 등을 보내어 삼가 아룁니다만, 복(僕) 의 치내(治內) 축주(筑州)의 승천사(承天寺)는 창건한 지가 오래 되어 날로 허물어집니다. 비록 보수할 뜻은 있어도 힘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도움을 귀국에게 요구하니, 이를 도와서 공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인하여 성수(聖壽)의 만세(萬世)를 빌며, 다음으로 사직(社稷)의 천추(千秋)를 빕니다. 우러러 큰 은혜를 입었으므로, 삼가 후하지 못한 방물(傍物)을 바치니, 별폭(別幅)에 갖추어 기재하였습니다. 애오라지 박한 정성을 표하는 마음 뿐입니다. 이제 통신사 청감(淸鑑) 등에게 명하여 대신 아뢰니, 굽어 살피소서.˝ 하였고, 별폭에는, 개(鎧) 1령(領), 제연구(諸緣具) 대도(大刀) 2진(振), 주칠견 10병(柄), 주칠완(朱漆椀) 10구(具), 접첩선(摺疊扇) 50병(柄), 백련초 10필(匹), 병풍(屛風) 1쌍(雙), 봉아목(蓬莪木) 50근(斤), 자석문연(紫石紋硯) 10매(枚)이었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4년 9월 13일(계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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