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대마주 태수 종정국이 서계를 올려 요발·대경·운판·회석 등을 주도록 청하다

[조선 성종]대마주 태수 종정국이 서계를 올려 요발·대경·운판·회석 등을 주도록 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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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日本國) 대마주 태수(對馬州太守) 종정국(宗貞國)이 특별히 중[僧] 범하(梵賀)를 보내어 와서 토산물을 바치었다. 그 서계(書契)에 이르기를, ˝경성(京城) 만수선사(萬壽禪寺)의 요발·대경(大磬)·운판(雲版) 등 여러 법기(法器)의 종류는 일찍이 명(明)나라에서 준 것인데, 이번에 낙하(洛下)의 상란(喪亂)을 당하여 모두 잃어 버렸습니다. 과군(寡君)이 특별히 사선(使船)을 보냈는데, 비록 귀국(貴國)에서 구할 수 있더라도 변방 백성들의 노고와 비용이 심하다는 것을 듣고 신에게 명하여 집사(執事)께 뜻을 전하게 한 것입니다. 신이 이미 성은(聖恩)을 조모(朝暮)에 입어서 꺼리는 것이 많으나, 과군의 명을 그대로 그만둘 수가 없어 삼가 아룁니다. 그리고 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삼인(三印)을 찍어서 특사(特使)를 보내며, 선박의 수는 내년 경자년(庚子年)의 예선(例船)에 준(準)하였습니다. 오로지 바라건대 요발 세 쌍과 대경(大磬)·운판(雲坂)·회석(繪席) 등을 주시어, 과군에게 받들어서 귀국의 광대한 덕을 알게 하소서. 만일 귀국에서 대장경전(大藏經典)과 여러가지 법기(法器)로써 열국(列國)의 구하는 것에 응하여 군생(群生)을 좋게 구제해 주시면 마땅히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이 평안하겠습니다. 그리고 대도(大刀) 3파(把)를 진상합니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1년 5월 16일(을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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