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일본에 통신사를 보내는 문제를 의논하게 하다

[조선 성종]일본에 통신사를 보내는 문제를 의논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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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서 임금이 명하여 일본(日本)에 통신사(通信使)를 보낼 것인지의 편부(便否)를 의정부와 예조(禮曹)에 의논하게 하여, 정창손(鄭昌孫)·윤필상(尹弼商)·홍응(洪應)·노사신(盧思愼)·서거정(徐居正)·이파(李坡)가 의논하여 아뢰기를, ˝통신사를 보내는 것은 본래 일본 국왕과 대내전(大內殿)이 청한 것도 아니며, 상관인(上官人)과 부관인(副官人)도 말하지 않았고, 다만 선주(船主)만이 말한 것뿐입니다. 지금 국가에 연고가 많으니, 결코 보낼 수 없습니다.˝ 하였는데, 이 때에 이르러 왜 통사(倭通事) 허득강(許得江)이 와서 아뢰기를, ˝선주(船主)가 말했을 뿐만 아니라, 상관인과 부관인도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말하기를, ‘지난해에 본국에서 통신사가 간다는 것을 듣고 도로를 닦고 기다렸었는데, 문득 통신사가 중도(中道)에서 되돌아갔다는 것을 듣고 실망함을 이기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허득강이 또 수로(水路) 를 그리며 말하기를, ˝처음 대마도(對馬島)에 도착하여 일기주를 거쳐서 박다(博多)에 닿는데, 수로(水路)로 13일, 육로(陸路)로 20일이면 왕경(王京) 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통신사를 보내는 것은 비록 급한 일은 아니나, 이웃 나라와 교린(交隣)하는 도(道)는 〈서로〉 왕래하여 교빙(交聘)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명년을 기다려 통신사를 보내는 일을 영돈녕(領敦寧) 이상과 의정부·예조에 의논하라.˝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성종 14년 9월 25일(을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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