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유구 국왕이 우중승을 보내 토산물을 바치고 올린 자문

[조선 세조]유구 국왕이 우중승을 보내 토산물을 바치고 올린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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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국왕(琉球國王)이 사자 우중승(友仲僧) 등 8인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치었다. 그 자문(咨文)에 말하기를, ˝유구 국왕은 조득(照得)하였습니다. 본방(本邦) 은 할아비 세대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귀국(貴國)과 깊이 교린(交隣)하여 다년간 예의로 왕래가 끊이지 아니하였고, 여러 번 심애(心愛)의 베푸심을 입어 명감(銘感)하여 잊지 아니합니다. 이치에 이제 일본인 천전(泉殿)을 보냄이 마땅한데, 자문(咨文) 1도(道)와 아울러 예물을 가지고 나아가 국왕 전하께 봉헌(奉獻)하여 근침 을 표하고, 인하여 해납(海納)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밖에 지금 표해인(漂海人)인 귀국 사람 남자 1명 하수(何遂)가 우리 군[我郡]에 표류함을 들어서 알고 사자에게 부치어 돌려 보내니, 모두 알아서 시행하기를 청합니다. 이제 봉헌하는 예물(禮物)을 개좌(開坐) 하여 시행하기를 자청(咨請)합니다. 모름지기 자문을 보내기를 요구합니다.˝ 하였다. 예물을 열으니, 석(錫) 1천 근, 소목(蘇木) 3백 근, 호초(胡椒) 1백 근, 단향(檀香) 1백 근, 목향(木香) 20근, 사어피(沙魚皮) 50장, 오목(烏木) 1백 50근, 정향(丁香) 1백 근이었는데, 천전(泉殿)이 오지 않고, 우중승이 대신 왔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세조 4년 3월 9일(병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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