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여래의 전생이야기

화성 여래의 전생이야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서 라아자그리하의 가란다 죽림에 계실 때 프라세나짓국왕은 부처님 계신다는 말을 들지 못해 낮밤 6시로 향·꽃을 가지고서 천신만을 받들어 섬겼다.
부처님께선 이미 정각을 이룩해 세간에 출현하사 장차 프라세나첫 국왕을 교화하실 목적으로 옷을 입고 바루를 들고 국왕의 처소에 행차하시 던 차제이었다.
때에 프라세나짓 국왕은 부처님의 오시는 그 모습이 온 천지에 광명이 비추듯하고 위의가 조용하여 사람으로서의 가장 뛰어나심을 보고는 마음껏 기뻐하여 앉게 하시고 온갖 맛난 음식을 베풀어 공양하며, 부처님께서도 국장을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셨으므로, 왕은 더욱 부처님께 선심과 공경심을 내어 천신 섬기던 일을 버리고 오직 부처님께 정성을 기울였다.
이에 왕은 날마다 세 때로 꽃과 향을 가지고서 여래를 공양하였는데, 어느 날 못지키는 사람이 왕에게 꽃을 다 바친 뒤에 자신이 꽃 한 송이를 가지고 저자를 향해 가던 도중에 어떤 외도를 만났던 바, 저 외도가 물었다.
「그대가 가진 꽃을 팔려고 하는가.」
「예, 팔려고 합니다.」
때마침 수닷타(須達多)장자도 그것을 살피고 물었다.
마침내 꽃가진 사람이 먼저 외도에게 물었다.
「그대는 이 꽃을 사서 무엇하려 하는가.」
「나아라아야천 (那羅延天)에게 공양하여 복을 구하려하오.」
다음엔 수닷타 장자에게 물었다.
「그대는 이 꽃을 사서 무엇하려 하오.」
「나는 부처님께 공양하려 한다.」
「어떠한 분을 부처님이라 합니까.」
「과거를 기억하는 지혜가 끝이 없고 미래를 관찰하는 지혜가 또한 끝이 없이 3계중에 가장 존귀하사 모든 천상, 세간의 사람들이 공경하는 이입니다.」
꽃 가진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나도 이 꽃을 팔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서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는데 여러분 생각이 어떠한가.」
이 말을 들은 수닷타는 어쩔 줄 모르게 기뻐하면서 곧 꽃가진 사람을 데리고 가서 부처님을 뵙게 하였다.
이 꽃가진 사람이세존의 32상 80종호를 보고 드디어 신심과 공경심을 내어 그 가진 꽃을 부처님께 뿌리며, 서원하자 부처님께서 크게 칭찬하고 예언하였다.
「저 사람은 미래 3아승지겁을 지난 뒤에 성불하여 화성(花盛)이란 명호를 얻음으써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

<찬집백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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