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제석천의 형상을 나타낸 바라문들을 교화하신 인연

부처님께서 제석천의 형상을 나타낸 바라문들을 교화하신 인연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인연설화

• 주제 : 인연
• 국가 : 인도
• 참고문헌 : 찬집백연경

부처님께서 죽림에 계실 때 성중에 이거(梨車)라는 보상(輔相)이 사교를 믿고 뒤바뀐 소견에 집착하여 인과를 믿지 않음으로써, 아자아타샤트루왕으로 하여금 그 아버지를 죽이는 반역죄를 범해가면서 스스로국왕이 되게 하고는, 그것을 경사롭게 여겨온 신민들에게 명령하여 큰 모임을 베풀고서 백친 바라문들을 집합시켜 준엄한 법을 제정하되 그 누구도 고오타마의 처소에 가서 법을 묻거나 법을 받지 못하게 하였다.
바라문들이 이 말을 들은 뒤로는 다시 고오타의 처소에 갈 수 없으므로 매양 어떤 시간을 정하여 비밀히 모임을 가져오던 나머지 어느 바라문이 이렇게 말하였다.
위타경(韋陀經)에 설하기를
「고오타마 사문도 역시 우리들 천신의 대주(大主)」
라고하지 않았는가.
「이제 부처님께서 이 모임에 오실 것 같으니, 만약 오신다면 우리들은 일생동안 받들어 섬길 수 있으리라.」
이 말을 들은 바라문들이 다 함께 <나무고오타마 사문>이라고 일컫고서
「원컨대 이 모임에 왕림하셔서 저희들의 청을 받아 주소서.」
하니 그 때 여래께서 그들의 뜻을 따라가니
「저희들의 소원을 이제 다 이룩했으니, 일생 동안 제석을 함께 받들어 섬기겠나이다.」
맹세 하였다.
그 때, 세존께선 여러 바라문들의 마음이 이미 조복됨을 아시고서 본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 그들에게 알맞도록 제법을 설하시니 마음과 뜻이 열리어 4관을 얻고 각각 기뻐하여 한편 갖가지 맛난 음식을 만들어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께 공양하기도 하였다.
때에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 앞에 나아가 사뢰었다.
「여래께선 과거세에 어떠한 복을 심으셨기에 이제 여러 바라문들로부터 이 훌륭한 공양을 받으시나이까.」
『비구들아, 한량없는 과거세 때 묘음 부처님께서 불바아라아나시이에 출현하사 여러 비구들을 데리고 보전왕나라에 가셨던바, 왕이 부처님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뭇신하들과 함께 받들어 모시고는 공양청을하여 석달 동안 공양을 받은 뒤에 그 배꼽 속으로부터 7보(寶)의 연꽃을 내시매 그 연꽃에서 각각 변화한 부처님이 가부좌하고 앉아 큰 광명을 방출하였다.
이 광명이 위로는 아가니타천과 아래로 아비지옥까지 비춤으로써 왕은 이 변화를 보고 더없는 보리 심 을 내었다.
그때 부처님은 왕에게 수기하기를
「대왕이 미래세에 성불할 때엔 석가모니란 명호로 한량없는 중생들을 널리 제도할 것이라 하였는데,
그때의 보전왕은 바로 나요 신하들은 바로 지금의 바라문이다.」 하였다.』

<찬집백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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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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